유튜브, 페이스북 등 무분별하게 개인정보 수집…美 FTC "신원도용, 스토킹 등 피해 우려"

김미경 2024. 9. 2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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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등 글로벌 소셜미디어(SNS)가 무분별하게 개인정보를 수입하고 광고에 악용해 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미국 FTC(연방거래위원회)가 13개 플랫폼을 대상으로 이용자 데이터 수집 및 사용 방법을 조사해 발표한 '소셜미디어 및 스트리밍 서비스의 데이터 관리 분석' 보고서를 살펴보면 이들 플랫폼은 과도하게 개인정보를 수집한 뒤 타깃 광고에 이를 제공해 수익을 올리는 등 악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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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C '소셜미디어 및 스트리밍 서비스의 데이터 관리 분석’ 보고서 발간
리나 칸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 연합뉴스

유튜브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등 글로벌 소셜미디어(SNS)가 무분별하게 개인정보를 수입하고 광고에 악용해 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미국 FTC(연방거래위원회)가 13개 플랫폼을 대상으로 이용자 데이터 수집 및 사용 방법을 조사해 발표한 '소셜미디어 및 스트리밍 서비스의 데이터 관리 분석' 보고서를 살펴보면 이들 플랫폼은 과도하게 개인정보를 수집한 뒤 타깃 광고에 이를 제공해 수익을 올리는 등 악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등 미성년자의 개인정보까지 수집하거나 개인정보 브로커를 통해 서비스 이용자가 아닌 사람들의 개인정보도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집한 개인정보는 이용자의 연령, 성별, 사용하는 언어 등과 함께 교육과 소득, 결혼 여부 등이 포함됐다. 또 이용자들이 개인정보 수집을 거부할 수 있는 방법은 제공하지 않았고 민감한 정보는 이용자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오래 보관되는 경우가 많았다. 무엇보다 플랫폼 기업 대부분이 13세 미만 이용자를 차단한다고 했으나 실제로는 많은 플랫폼에서 청소년을 성인과 동일하게 취급해 개인정보를 수집했다.

FTC는 보고서에서 "기업들의 자율 규제는 실패했다"며 "(개인정보 악용이)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리나 칸 FTC 위원장은 보고서에서 "SNS 및 비디오 스트리밍 회사가 어떻게 막대한 양의 개인 데이터를 수집하고 연간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창출하는지 설명한다"며 "이러한 감시 관행은 기업들의 수익성은 높이지만, 사람들의 프라이버시와 자유를 위협하며 신원 확인부터 스토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피해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온라인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적절히 보호하지 못하는 여러 기업이 문제가 되고 있다"며 "현재 주, 연방 정책 입안자들이 남용적인 데이터 관행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법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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