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저출생 극복에 연간 100억 원 투입

취학 전까지 자녀 1명당 최대 1900만 원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사.뉴시스

계열사별로 달랐던 지원기준·금액 통일

우리금융그룹이 저출생 인구위기 극복을 위해 연간 1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계열사별로 다 달랐던 관련 기준을 통일하고, 지원금과 휴가 일수는 대폭 늘린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우리금융 직원들은 자녀 1명당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최대 1900만 원을 회사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우리금융은 먼저 난임 치료 지원금을 연간 최대 300만 원에서 500만 원으로 높이고, 난임 치료 휴가 기간도 3일에서 6일로 늘렸다.

출생 축하금은 자녀 수에 따라 최대 150만 원까지 차등 지원하던 것을 자녀 수와 상관 없이 1명당 500만 원씩 지원하는 것으로 바꿨다.

미취학 자녀 양육수당은 월 25만 원으로 증액해 초등학교 입학 전 자녀를 둔 가정에는 자녀 1명당 3년 동안 총 90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계열사별로 달랐던 육아휴직 기간을 최대 2년으로 일괄 연장하고, 그룹 공동 어린이집을 수도권 세 곳에 우선 마련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직원 의견을 수렴하고 노동조합과 협의해 내달 1일부터 15개 전 계열사에서 이 같은 지원을 개시하기로 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지원 방안을 통일하고 지원 폭을 크게 확대했다"며 "일과 가정의 양립을 실현하고 가족 친화적인 기업문화를 만들어 가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