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톱10 기록한 '루키' 홍현지 "남은 목표는 시드 유지...더 열심히 투어에 녹아들 것"

이태권 기자 2024. 9. 2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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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루키' 홍현지(22·태왕아너스)가 데뷔 첫 톱10을 기록했다.

데뷔 첫 톱10을 한 것 보다 최근 3개 대회 연속 컷 탈락의 흐름을 끊은 것이 기뻤다는 홍현지는 "후반 15번 홀(파4)에서 세컨 샷이 물에 빠져서 더블 보기를 했지만 그 전에 버디를 많이 잡은 덕분에 만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자신있게 했더니 이어진 홀에서 버디도 잡았다"고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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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열린 KLPGA투어 대보 하우스디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공동 8위에 올라 데뷔 첫 톱10을 기록한 홍현지. 사진┃STN뉴스 손진현 기자

[파주=STN뉴스] 이태권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루키' 홍현지(22·태왕아너스)가 데뷔 첫 톱10을 기록했다.

홍현지는 22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밸리-서원 코스(파72·6792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 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는 활약 속에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대회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를 기록한 홍현지는 우승을 거둔 문정민(22)에 5타가 모자란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홍현지의 KLPGA투어 데뷔 첫 톱10 입상이다. 이번 시즌 데뷔한 홍현지는 22개 대회에서 12차례 컷통과하며 신인상 경쟁에서 유현조(19·삼천리), 이동은(20·SBI저축은행), 윤민아(21·동부건설)에 이어 신인상 4위를 달리고 있지만 톱10 입상 기록은 없다. 이번 대회 전까지 가장 좋은 성적은 지난 4월 열린 두산건설 We've챔피언십에서 거둔 공동 12위다.

대회 2라운드까지 3오버파 147타를 기록하며 간신히 최종라운드에 나선 홍현지는 이날 이예원(21·KB금융그룹)과 함께 가장 많은 5타를 몰아치며 데뷔 첫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를 마치고 홍현지는 "대회 첫 이틀간 쇼트 퍼트가 잘 됐는데 오늘 짧은 퍼트부터 긴 퍼트까지 퍼팅감이 좋아서 좋은 성적을 난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결과보다 과정에 의미를 두는 홍현지였다. 데뷔 첫 톱10을 한 것 보다 최근 3개 대회 연속 컷 탈락의 흐름을 끊은 것이 기뻤다는 홍현지는 "후반 15번 홀(파4)에서 세컨 샷이 물에 빠져서 더블 보기를 했지만 그 전에 버디를 많이 잡은 덕분에 만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자신있게 했더니 이어진 홀에서 버디도 잡았다"고 웃어보였다.

이날 데뷔 첫 톱10을 기록한 덕분에 홍현지는 상금 69위에서 6계단 순위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아직 자력 시드 유지 마지노선인 상금 60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올 시즌 남은 대회에 모두 출전할 수 있어 시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KLPGA투어 데뷔 전 스크린 골프 대회인 GTOUR에서 6승을 거두며 '스크린 여제'로 불린 홍현지는 이제 KLPGA투어 '루키'로 연착륙을 노리고 있다. 올 시즌 정규 투어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투어 생활을 하고 있는 홍현지는 올 시즌 열린 KLPGA투어 24개 대회 중 국외에서 열린 2개 대회를 제외하고 기권 없이 모든 대회에 출전했다. 홍현지는 "스크린 골프 우승 대회 경험이 정규투어에서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소중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남은 시즌 목표는 시드 유지다. 다행히 풀시드를 확보해 남은 대회에 모두 출전할 수 있는 홍현지는 "남은 대회 하나 하나에 더 열심히 투어에 녹아들어 풀 시드를 지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STN뉴스=이태권 기자

agonii@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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