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자 문정민, KLPGA 데뷔 3년 만에 첫 우승 “너무 간절했다”
2부 투어 상금왕 출신 장타자 문정민(2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데뷔 3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문정민은 22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CC(파72·6792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로 4언더파 68타를 치고 사흘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 공동 2위 지한솔과 이준이(7언더파 209타)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첫날 선두와 1타차 공동 4위로 출발한 문정민은 2라운드에서 지한솔과 공동선두를 이룬 뒤 마지막날 치열한 경쟁을 뚫고 우승컵을 들었다. 8번홀까지 버디 2개, 보기 2개로 주춤대던 문정민은 9번홀(파4) 버디로 5명의 공동선두 그룹에 합류한 뒤 11번홀(파5), 12번홀(파4) 연속 버디로 단숨에 2타 차 선두로 치고 나섰다. 14번홀(파4)에서는 세컨샷을 홀 3m 옆에 붙인 뒤 버디를 더하고 3타차로 달아나 결정적인 승기를 잡았다. 이어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16번홀(파5)에서 곧바로 버디로 만회하며 3타차 리드를 되찾아 승리를 굳혔다.
2022년 KLPGA 정규투어(1부)에 데뷔한 문정민은 첫해 상금랭킹 75위에 그쳐 2023년에는 1, 2부 투어를 병행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정규투어(1부) 교촌 레이디스 1991 여자오픈 공동 2위로 선전했고 드림 투어(2부)에서는 2승을 거두며 상금왕까지 거머쥐었다.
심기일전해 나선 올 시즌에는 6월까지 3차례 톱10에 들며 상승세를 타다가 최근 4개 대회 연속 컷탈락으로 크게 흔들렸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장타력(드라이브 평균비거리 251야드)과 안정된 퍼트를 앞세워 1부 투어 63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을 이뤘다.
문정민은 우승상금 1억 8000만원을 거머쥐고 상금랭킹 21위(3억 5262만원)로 19계단 뛰어올랐다.
문정민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어렵게 찾아온 우승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고, 너무 간절했다”며 “이번 시즌 목표였던 1승을 달성했으니 남은 대회에서 1승을 더하고 싶다”고 말했다.
KLPGA 투어 통산 3승의 지한솔은 2년 만의 우승을 놓치긴 했으나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극복하고 지난주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에 이어 2대회 연속 준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인 이준이는 준우승 상금 9500만원을 받아 상금 랭킹 43위(1억 7481만원)로 37계단 뛰어올랐다.
시즌 4승에 도전한 이예원이 이날 5타를 줄이고 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해 ‘가을여왕’ 김수지, 장수연과 공동 4위를 차지했다.
파주 |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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