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64호 AS’ 대기록에 다가선 SON, ‘조력자’ 에릭센 제쳤다…토트넘 선수 최다 도움 코앞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손흥민(32)이 토트넘 구단 역대 프리미어리그 도움 2위로 상승했다. 브렌트포드와 맞대결에서 귀중한 도움을 올린 그는 리그 통산 63, 64번째 도움을 동시에 기록하며 과거 팀 동료였던 크리스티안 에릭센(32·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제쳤다.
손흥민은 2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브렌트포드와 홈 경기에서 멀티 도움을 쌓았다. 손흥민이 두 차례나 득점에 이바지한 가운데, 토트넘은 브렌트포드를 3-1로 제압했다.
이날 엔지 포스테코글루(59·호주) 감독은 손흥민을 왼쪽 측면 공격수로 배치했다. 4-3-3 전형을 가동한 토트넘은 손흥민을 축으로 도미닉 솔랑케(27), 브레넌 존슨(23)이 공격진을 형성했다. 중원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인 제임스 매디슨(27)과 데얀 쿨루셉스키(24)가 이들을 지원 사격했다.
전반전 토트넘이 슈팅 17개를 시도하는 등 압도적인 공격 축구를 펼쳤다. 전반 1분 만에 브라이언 음뵈모(25)에게 실점을 헌납했지만, 전반 8분 솔랑케가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토트넘은 빌드업이 불안정한 브렌트포드를 시종일관 압박했다. 센터백인 크리스티안 로메로(26)와 미키 판 더 펜(23)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공격에 가담했다.
전반 26분 손흥민이 브렌트포드의 틈을 발견하면서 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문전 앞에서 마르크 플레켄(31) 골키퍼를 완전히 제치지 못하고 슈팅 타이밍을 놓쳤다. 기회를 날린 손흥민은 전반 28분 존슨에게 기회를 창출했고, 존슨이 박스 안에서 먼 쪽 포스트를 노리는 슈팅으로 역전골을 만들었다. 손흥민의 리그 첫 도움이 나온 순간이었다.
경기를 뒤집은 토트넘은 전반 막판 브렌트포드가 전진 빈도를 높이면서 여러 차례 위기를 맞이했다. 특히 굴리엘모 비카리오(27) 골키퍼가 불안한 볼 처리로 위기를 자초했는데, 음뵈모의 슈팅을 선방해 스스로 위험한 상황을 넘겼다. 전반전 토트넘이 2-1로 앞선 채 두 팀이 후반전을 위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후반전에도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동료들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후반 18분 매디슨의 패스를 받은 후 좋은 위치에 있던 존슨에게 공을 건넸는데, 존슨의 슈팅은 목표를 외면했다. 이후 토트넘은 다시 브렌트포드 선수들로부터 거센 위협을 받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에 존슨을 빼고 중앙 미드필더인 파페 마타르 사르(22)를 투입하는 등 변화를 가져갔다.
위기의 순간에 손흥민이 다시 도우미 본능을 발휘했다. 후반 40분 속공에 나선 토트넘은 손흥민이 매디슨에게 절묘한 패스를 찔러줬고, 매디슨이 플레켄 골키퍼를 앞에 두고 감각적인 슈팅으로 추가 점수를 뽑았다. 손흥민과 매디슨이 합작해 승부에 쐐기를 박자, 브렌트포드의 열기가 급격히 식었다.
추가시간에도 토트넘이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앞서 뉴캐슬과 아스널에 무너졌던 토트넘은 홈에서 브렌트포드를 잡으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주장 손흥민이 중심을 잘 잡아주면서 위기의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팀을 구해냈다.
이날 손흥민은 존슨과 매디슨의 득점을 도우며 EPL 도움 기록을 64개로 늘렸다. 그는 2015-16시즌 EPL 입성 후 9시즌 동안 62도움을 쌓았다. 특히 2019-20, 2020-21, 2023-24시즌 세 차례나 두 자릿수 도움을 달성했다. 오늘 경기에서 2024-25시즌 첫 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에릭센을 넘어 토트넘 EPL 도움 2위로 등극했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는 21일 토트넘 소속으로 EPL에서 가장 많은 도움을 쌓은 선수들을 소개했다. 1위는 1992년부터 2004년까지 활약했던 대런 앤더튼(52·은퇴)으로, 그는 EPL 무대에서 총 67개 도움을 올렸다. 2위로 손흥민이 등장했다. 손흥민은 브렌트포드전을 통해 62개 도움을 기록한 에릭센을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멀티 도움으로 기세를 올린 손흥민이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1위 앤더튼과 격차가 3도움에 불과해 이번 시즌 안에 토트넘 EPL 도움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상당하다. 그는 토트넘 데뷔 시즌을 제외하고 매 시즌 6개 이상 도움을 제공했기에 충분히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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