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사라진 페어웨이…시원한 장타 선사할 드라이버

조효성 기자(hscho@mk.co.kr) 2024. 9. 2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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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와 땀 때문에 제대로 스윙하기도 힘들었던 여름도 서서히 끝나가고 '골프의 계절' 가을이 시작된다. 장마와 폭염에 상했던 골프장 잔디 상태도 회복되며 골퍼들은 최고의 필드에서 라운드를 할 수 있다.

골퍼들은 무엇보다 청명한 가을 하늘을 뚫을 듯 날아가는 드라이버샷을 떠올린다.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을 다시 느낄 시간. 5m라도 더 날아가고 슬라이스와 훅 구질 대신 그림 같은 드로와 페이드 구질이 나온다면 이보다 더 행복할 수는 없다. 많은 연습도 필요하지만 장비 도움만으로도 골프 실력이 좋아질 수 있다. 똑바로 날아가는 '관용성'과 비거리를 늘려주는 '스피드'를 앞세운 신제품이 줄지어 골퍼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장비 도움을 받는 건 아마추어 골퍼뿐만이 아니다. 프로 골퍼도 새로운 제품으로 바꿨을 때 거리가 늘고 방향성이 좋아지는 등 효과가 엄청나다.

올해 내내 골퍼들의 주목을 받는 드라이버 하면 삼양인터내셔날 핑골프 G430 MAX 10K가 손꼽힌다. 핑 역사상 최대치 관성모멘트(MOI) 수치인 1만g·㎠를 돌파해 '역대급' 관용성을 자랑한다.

제품명의 10K는 MOI 수치가 1만을 넘어섰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붙여졌다. 460㏄ 헤드 크라운에 잠자리 날개에서 착안한 8겹의 카본 플라이랩 크라운을 적용해 무게를 경량화하면서 높은 MOI를 실현했다.

관용성뿐 아니라 비거리 성능을 함께 갖춘 것도 G430 MAX 10K가 가진 특장점이다. 핵심인 단조 페이스면은 중심부 4%, 주변부 7%를 얇게 설계해 더 빨라진 볼 스피드를 느낄 수 있다. 같은 헤드 스피드에서 기존보다 훨씬 빠른 볼 스피드를 만들어내기 위해 개선된 단조·VFT 공법으로 페이스를 제작한 덕분이다.

올해 '제2 전성기'를 맞은 리디아 고도 핑 G430 MAX 10K 9도 제품을 사용한다. 리디아 고는 비바람이 몰아친 '메이저' AIG 여자오픈에서 우승 당시 무려 75%의 페어웨이 안착률을 기록했다. 페어웨이 우드와 하이브리드도 핑 G430을 사용했다.

이번 가을 가장 눈길을 끄는 신제품 드라이버는 타이틀리스트에서 선보인 GT 시리즈다. GT 시리즈는 'Generational Technology'의 약자로 '세대에 걸쳐 발전한 기술'을 의미한다. GT2, GT3, GT4 등 3종이 출시되는 GT 시리즈는 향상된 스피드와 함께 관용성까지 고려한 드라이버로, 전작 TSR 시리즈를 능가한다는 평가를 일찌감치 받고 있다. 이미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선수들도 새 드라이버에 만족감을 보이며 실전에서 사용하고 있다.

특히 독자적으로 개발한 크라운 소재와 정교한 심리스(Seamless) 접합 기술, 향상된 스피드링(Speed Ring)과 VFT 기술 등 새로운 기술을 담았다. 티타늄보다 3배 이상 가벼운 매트릭스 폴리머를 크라운에 사용해 가벼운 느낌과 깔끔한 타구음까지 선사한다.

모델마다 무게중심을 다르게 배치해 골퍼의 기호에 따라 속도와 발사각, 스핀 양 등을 최적화시켰다. GT2는 안정성, GT4는 좀 더 긴 비거리를 원하는 골퍼에게 안성맞춤이다. GT3는 일관된 볼 임팩트를 가진 골퍼가 거리와 방향 제어를 정밀하게 조정할 수 있는 모델이다.

캘러웨이골프의 패러다임 Ai 스모크 드라이버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페이스 개발에 적용한 게 특징이다. 골퍼들의 실제 스윙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년간의 머신러닝을 통해 페이스 전체가 스위트 스폿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AI 스마트 페이스'를 설계했다. 이 페이스는 페이스의 토(tow) 또는 힐(heel) 쪽에 볼이 맞아도 최적의 발사 조건과 스핀을 제공한다.

헤드 내부에 티타늄 구조가 추가된 360도 카본 보디가 적용돼 기존 모델 대비 15% 가벼워졌고, 최적의 위치에 무게추를 재배치해 발사 조건과 관용성을 향상시켰다.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한 로즈 장(미국)과 US 여자 오픈에서 우승한 유카 사소(일본), 다우 챔피언십의 인뤄닝(중국)은 모두 캘러웨이 패러다임 Ai 스모크 트리플 다이아몬드 드라이버를 사용했다.

Ai 스모크 시리즈의 새로운 라인업인 'Ai 스모크 340 미니 드라이버'도 관심을 모은다. 헤드가 드라이버보다는 작지만 3번 우드보다는 조금 크다. 클럽의 길이는 43.5인치로 3번 우드와 비슷하다. 모든 수준의 골퍼들이 편안하게 스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제조사 측은 설명한다.

미즈노의 올해 신제품 드라이버 ST-맥스230도 제품명에 '맥스'가 들어가 극대화한 관용성을 강조한 드라이버로 꾸준하게 주목받고 있다. 이 드라이버에는 헤드 솔 측에 장착된 블루 컬러의 코어테크 체임버 기술이 돋보인다. 기존 모델 대비 페이스의 스위트 스폿으로 더 가깝게 배치하고 더 넓게 확장시켜 기존 대비 높은 관용성과 안정적인 공 스피드, 타구감을 선사한다. 페이스 중심부를 두껍게 하고 주변부는 더욱 얇게 한 코어테크 페이스 기술은 향상된 고반발 성능을 제공한다.

'관용성 드라이버'에 오리엔트골프가 전개하는 야마하골프의 리믹스(RMX)를 빼놓을 수 없다. 2024년 신형 '올 뉴 리믹스'도 야마하골프의 기술력과 노하우의 집약체로 골퍼들에게 성능을 인정받아 점점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일단 야마하 리믹스 시리즈는 골프계에서 압도적인 MOI를 갖고 있다. 2024년형 올 뉴 리믹스의 드라이버는 세계 최초로 '불스 아이 테크놀로지'가 탑재됐다. 페이스 정중앙의 고반발력을 페이스 상부로 옮겨 최대 비거리 스폿과 최대 반발 스폿을 일치시킴으로써 비거리를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2008년부터 고반발 클럽 개발에 전념해온 뱅골프는 '명품 비거리 드라이버'로 불린다. 일단 '비거리' 기술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뱅골프는 꾸준히 고반발 기술을 연구한 끝에 0.925부터 0.962까지 반발계수(COR)를 경신한 제품을 연이어 내놓았다. 초경량화에도 정성을 쏟았다. 자신에게 맞는 무게의 골프채를 휘두를 때 비로소 골퍼의 잠재력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뱅골프는 205~325g 사이 총 120종류의 드라이버를 갖추고 있다.

또 1231만2000가지 스펙을 갖추고 최적의 사양에 맞춰 피팅이 가능하다. 롱디스턴스 라이트 드라이버는 무게가 최하 205g이다. 헤드 무게는 구질을 바꾼다. 클럽 무게가 가벼우면 스윙이 쉽고 스윙이 쉬우면 골프클럽을 마음껏 휘두르기 때문에 헤드 스피드가 빨라져 비거리가 많이 나간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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