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물폭탄’에 축구장 5000여개 면적 농작물 피해

안광호 기자 2024. 9. 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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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전남 해남군 산이면에서 붕괴된 외송 제방 복구 작업이 한창이다. 해남을 비롯한 전남지역은 가을 폭우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연합뉴스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축구장 5000여개에 달하는 면적에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2일 “지난 19일부터 강풍을 동반한 호우로 인해 전국의 농작물 도복(쓰러짐)과 침수, 낙과 등 피해 면적이 이날 오전 8시 기준 3608㏊(헥타르·1㏊는 1만㎡)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축구장(0.714㏊) 5050여개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작목별 피해 면적은 벼 3314㏊, 상추 84㏊, 화훼 45㏊, 방울토마토 34㏊, 딸기 24㏊, 대파 15㏊, 수박 11㏊ 등이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1896㏊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고 이어 전북 899㏊, 경남 483㏊, 전남 225㏊, 경북 43㏊, 충북 29㏊, 부산 23㏊ 등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제주 산지는 700㎜ 이상, 경남 창원과 김해, 부산 등 남부지방에는 400㎜ 이상, 전남 순천과 장흥, 강원 인제와 강릉에는 3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다.

농식품부는 피해를 입은 농가들의 신속한 응급복구와 영농재개를 위해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조사를 통해 재해복구비와 재해보험금을 신속하게 지급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호우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현재까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특히 김장배추와 무, 고추의 피해가 크지 않아 김장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다만 상추는 일부 피해가 발생했으나 강원지역 노지를 비롯해 출하 지역이 많아 7월보다는 공급 여력이 충분한 만큼 농산물 수급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충청·경상권 호우 확대에 중대본 2단계 격상…위기경보 ‘경계’
     https://www.khan.co.kr/national/incident/article/202409210810001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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