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체코 방문이 남긴 것…‘원전 동맹’ 쌓고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로 [순방결산]

2024. 9. 22. 15: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박 4일간의 체코 순방 일정을 마무리하고 22일 귀국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7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자 체코와의 전방위적 협력방안을 모색해왔다.

지난 19일(현지시간)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양국 기업이 함께 건설할 두코바니 신규 원전이 한-체코 경제의 동반 발전과 에너지 협력의 이정표로서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공동성명
구체적 내용 담은 행동계획 마련
웨스팅하우스 분쟁 해결 낙관적 강조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프라하 체코 정부청사에서 열린 한·체코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박 4일간의 체코 순방 일정을 마무리하고 22일 귀국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체코를 찾은 건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9년만이다.

양국 간 ‘원전 동맹’의 물꼬를 텄고 다각도 협력 기반을 다진 건 이번 순방의 성과로 꼽힌다. ‘한-체코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에 관한 공동성명’ 채택과 함께 구체적인 협력 계획을 담은 ‘2025-2027년 행동계획’도 마련됐다. 체코 원전 수주의 걸림돌로 꼽힌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식재산권 분쟁에 대해서는 양국 정상이 낙관적인 해결을 시사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부터 21일(현지시간)까지 체코 방문일정을 소화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7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자 체코와의 전방위적 협력방안을 모색해왔다. 이번 순방에서 윤 대통령은 '팀코리아'의 의지를 전달하겠다는 의지를 다졌었다.

실제 윤 대통령은 주요 일정마다 원전 수주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이를 기반으로 한 양국간의 협력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양국 기업이 함께 건설할 두코바니 신규 원전이 한-체코 경제의 동반 발전과 에너지 협력의 이정표로서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원전 수주가 갖는 의미에 대해 “한국은 35년 전에 양국이 수교한 이래 지금까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경제협력을 확대해왔다”며 “양국의 경제 산업 협력, 과학기술 협력을 한단계 더 높이는 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파벨 대통령도 윤 대통령과의 확대회담에서 “한수원의 사업 최종 수주에 낙관적이며, 이 사업이 양국 관계 발전의 새로운 기반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2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체코 공식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2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체코 공식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

그 다음날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도 원전 협력에 대한 공감대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에 참석해 “체코에 새로 짓는 원전은 ‘한국과 체코가 함께하는 원전’이 될 것”이라며 “원전 건설 뿐만 아니라 운영, 정비, 핵연료, 방폐물 등 원전 생태계의 전 주기에 걸쳐 두 나라가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피알라 총리는 공동언론발표에서 “최신기술분야에서 협력을 희망한다”며 소형모듈원자로(SMR), 방위산업, 항공우주산업 등에서 협력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서는 양국에서 장관급 13명이 대규모로 함께 했다. 윤 대통령과 피알라 총리의 업무 오찬에서는 양국 카운터파트 장관들이 각각 회담을 한 뒤, 오찬 자리에서 이를 보고할 정도로 촘촘한 회담이 진행됐다는 후문이다.

양국은 내년 수교 35주년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아 ▷원자력 ▷교역·투자 ▷과학, 기술·혁신 및 정보통신기술 ▷ 사이버 안보 등 협력을 골자로 하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에 관한 공동성명'도 채택했다.

아울러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의 긴밀한 상호연계성도 인식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과 북한 및 러시아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공유했다.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2025-2027년 행동계획에는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및 공급망·에너지 대화(SCED)를 활용한 협력, 4대 첨단산업(배터리, 미래자동차, 반도체, 로봇 및 여타 잠재 분야) 협력센터 설립 등도 포함됐다.

또 과학·기술·혁신에서는 인공지능, 양자·나노기술, 열핵융합 등에서 연구개발 협력을 추진한다. 양국간 공동 연구개발(R&D) 규모를 앞으로 10년간 3700만달러 규모로 늘려서 실질적인 연구협력 펼칠 방침이다.

lucky@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