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은행 총재 "AI가 인플레 변동성 높인다"

티프 맥클렘 캐나다은행 총재가 인공지능(AI)이 단기적 인플레이션 강화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은 20일(현지시간) 맥클렘 총재가 토론토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AI 투자가 경제 수요를 확대하고 있고, 이는 물가 상승 압박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맥클렘 총재는 "AI로 인한 생산성 향상으로 공급이 늘어나는 것보다 수요가 더 많이 증가할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단기적으로 AI 도입이 인플레이션 압박을 확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 관련 주가가 오르고 고용이 확대되면서 소비가 늘어나 수요가 확대되고, AI 관련 전력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AI가 생산성을 높일 수 있어 인플레이션이 강화하지 않으면서도 임금과 지출이 확대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AI로 인해 인플레이션 변동성이 커지면서 중앙은행의 임무가 어렵고 복잡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디지털 집약적인 기업이 가격을 더 자주 변경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AI가 가격 책정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팬데믹 이전 25년간에 비해 더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