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밸류업 모멘텀에 강세 전망"

신하연 2024. 9. 2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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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일 베일을 벗는 한국거래소의 '밸류업 지수'와 관련해 그간 밸류업 수혜주로 꼽혀온 은행주 주가에 호재로 반영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 22일 리포트를 통해 "밸류업 지수 발표와 10월 말 은행들의 밸류업 본공시가 모멘텀 요인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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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오는 24일 베일을 벗는 한국거래소의 '밸류업 지수'와 관련해 그간 밸류업 수혜주로 꼽혀온 은행주 주가에 호재로 반영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 22일 리포트를 통해 "밸류업 지수 발표와 10월 말 은행들의 밸류업 본공시가 모멘텀 요인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24일 밸류업 지수 선정 기준과 구성종목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ROE), 주주환원율 등이 주요 선정 기준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주환원율이 타 업종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은행주가 다수 편입될 것이라는 게 최 연구원의 설명이다.

지난 한 주(13~20일) 동안에도 은행업종은 강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은행지수는 이 기간 4.35% 상승하며 코스피(0.83%) 수익률을 훌쩍 웃돌았다.

특히 기업은행과 KB금융이 각각 2.52%, 2.20% 올랐다. 같은 기간 우리금융(1.49%)과 하나금융(1.48%)도 1%대 상승했고 신한지주는 0.72% 하락에 그쳤다.

이에 대해 최 연구원은 "기업은행은 연초 이후 주가 상승 폭이 20%에 그쳐 타행 대비 밸류업 모멘텀에서 소외돼 왔는데 이에 따른 저가 매력과 높은 기말 배당수익률에 대한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기업은행의 경우 2023년 결산부터 배당 선진화 방안을 시행 중이기 때문에 올해도 배당기준일은 지난해와 비슷한 3월 말이 될 공산이 크다는 점에서 배당매력은 4분기보다는 1분기에 부각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KB금융에 대해서는 "최근 한 달여간 타행 대비 주가가 다소 부진했던데다 밸류업지수 발표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업종 대표주 수급 개선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케이뱅크가 10월 중 일반청약을 거쳐 10월 말 상장 예정이라는 소식에 주요 주주들의 상장 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점도 은행주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 연구원은 "우리은행은 6월 말 4724만6471주(12.58%)를 보유한 2대주주이며 장부가는 2362억원"이라며 "구주매출로 매각한다면 공모가액(희망공모가 주당 9500~1만2000원)에 따라 2126~3307억원의 매각차익이 발생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케이뱅크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권이 있고 지분보유목적을 경영참여로 하고 있는데다 동양·ABL생명 인수 추진에 따른 자본비율 하락 폭이 크지 않아 이번 상장시에 케이뱅크를 구주매출로 매각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러나 미매각시에도 지분법주식 간주처분이익이 약 200억원 내외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상장에 따른 신주발행으로 주식발행초과금이 발생하면서 케이뱅크의 자본이 커지기 때문"이라며 "상장 작업이 4분기 완료될 경우 200억원 가량의 일회성 이익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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