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민주당 "영웅들 `尹 쌍둥이` 이재명 지지는 원죄"…친명 "이낙연 잔당 은퇴해"
"동의하지만 큰 오류…尹에 분노 조직하면서 明 지지는 흑역사" 전병헌 대표도 공유
대장동 개발비리 집중공세…민주 김민석 "檢 조작질 불붙여놓고"
야권에서 반명(反이재명) 목소리를 내온 새미래민주당(새로운미래 후신) 지도부는 윤석열 정권 퇴진 요구 1500인 시국선언을 주도한 진보좌파진영의 주요 인사들을 향해 "윤석열(대통령)에 대한 분노를 조직하는 것만큼 민주주의를 망가뜨린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을 지지했던 과오를 성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병헌 새민주당 대표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이낙연계' 남평오 당 사무총장이 이같은 취지로 쓴 글을 공유했다. 원(原)글에서 남평오 사무총장은 '전국비상시국회의'를 조직한 진보인사들이 지난 20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회관에서 '1500인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개최한 데 대해 "김상근 목사님, 함세웅 신부님, 황석영 작가님, 박석무 선생님들 '일대 영웅'들께서 '모두 일어나 나라를 지킵시다'를 외치셨다"며 "동의는 하지만 뭔가 인식에 큰 오류가 있다고 느꼈다"고 썼다.
그는 "큰 오류라고 보이는 이유는 그분들이 이재명을 '위대한 지도자'로 생각하고 지지하고 있단 것"이라며 "이재명의 무능과 부패를 옹호하는 흑역사를 남기실 것"이라고 우려했다. 윤 대통령 퇴진 주장과 이재명 대표 지지 표명이 양립할 수 없단 주장이다. 남 사무총장은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부패엔 많은 국민께서 '한심하다'고 동의하고 질타하나, 이재명의 무능은 '현란한 말장난'으로 가려지고, '부패로 얻은 자신의 이익'을 공공의 이익으로 광고해 국민을 속인다"고 했다.
이어 "대장동(이재명 성남시 시절 택지개발)이 그렇다. (이 대표가 해당 사업을 가리킨) '단군이래 최대의 치적'은 경기도지사 선거 홍보와 유세에 버젓이 등장한다"며 "'건설업자의 이익을 자신을 구해준 김만배(화천대유 최대주주)에게 안겨줬으니 뭐 잘못이 있겠냐'는 방식으로 단단히 무장해 그렇게 국민을 속일 수 있었다. 특정한 이익을 쟁취하기 위해 합법적인 절차를 만들고 특정한 인물에게 보은하는 게 이재명이 정치적으로 성공한 비결"이라고 꼬집었다.
또 "그 과정에서 '진상이'(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비서관·전 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 지칭)를 자신의 아바타로 내세워 관리하게 하는 치밀함도 있지만, 그래서 만들어진 경제공동체는 자본이 권력이 되고 인간을 추하게 만든다"며 "이재명 앞잡이들은 이재명의 무능과 부패를 '정치탄압'으로 포장하고 '없는 죄로 조사받고 재판받는 예수님' 쯤으로 신격화한다. '팬덤'을 넘어 '킹덤'(왕국)을 넘어 '갓덤'(하나님의 나라)이 돼가는 개딸(개혁의딸·이 대표 팬덤)과 본질이 같다"고 주장했다.
남 사무총장은 "이러한 본질을 개딸만 모르고 많은 국민이 알고 있다"며 자신이 우려하는 것은 "이재명을 지지한 원죄를 두고 윤석열을 공격하는 행위가 왠지 비열하고 부족해 보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 눈에도 대들보가 있다'는 고백과 성찰이 없으면 티끌을 문제삼는 것이 국민과 민족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진영에 갇혀있는 반지성적이고 이기적인 행동이 되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오늘날 정치가 위기인 것은 대한민국의 지성사와 양심의 위기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이 이재명의 볼모가 돼있는 동안 윤석열 정부는 '이재명 진영의 반지성'에 대해 싸워야한다는 용기를 얻는다. 반역사적인 몰지각한 인사들도 '이재명과 싸움하는 것이 역사적 사명'이 된 것"이라고 비꼬았다. 나아가 "김문수·김영호 장관, 신원식 국가안보실장과 논리싸움에서 이재명이란 희대의 사이비 교주를 모신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뭔가 부족해 보이는 이유"라며 "일대 영웅들께서 무능하고 부패한 정치체제를 알아차려야 김태효 같은 일제의 밀정이 판치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대 영웅들께서 윤석열과 이재명이 만든 쌍둥이 정치를 지금도 모르신다면 차라리 침묵하시라"고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 친명(親이재명)계에선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이 22일 SNS를 통해 새민주당을 겨냥 "어설픈 제3세력론으로 망한 후에 갑자기 민주당 이름을 무단차용해 우회 복귀를 꿈꾸면서, '자기네 편이 불붙인 검찰의 조작질'(대장동 개발비리 사건) 성공기원 나팔을 불어대는 모습은 역겹다"며 "이낙연 전 총리 잔당들은 모두 정계은퇴가 맞다"고 맹비난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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