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살인이었다"…유명 트렌스젠더 모델, `비극` 맞게 된 이유

박상길 2024. 9. 2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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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이자 인플루언서인 케사리아 아브라미제.<BBC 보도 캡처>

조지아에서 가장 유명한 트랜스젠더로 알려진 모델이자 인플루언서 케사리아 아브라미제가 성소수자(LGBT)의 권리를 광범위하게 제한하는 법안이 통과된 다음날 살해당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BBC 보도에 따르면 조지아 내무부는 아브라미제가 지난 18일 조지아 수도 트빌리시 교외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칼에 찔려 사망했다고 밝혔다. 내무부는 "성별을 이유로 특히 잔인하고 가혹한 상황에서 저질러진 계획적 살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용의자인 26세 남성은 체포됐으며, 이 남성은 아브라미제와 알던 사이였다.

인권단체들은 이번 사건을 새로운 반 LGBT 법안과 연관 지으며 정부의 성소수자 혐오 법안이 트랜스 혐오 증오 범죄를 부추겼다고 비판했다.

새 법에 반대했던 살로메 주라비슈빌리 조지아 대통령은 "끔찍한 살인"이 증오 범죄와 차별에 대한 긴급한 질문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라클리 코바키제 총리 정부가 발의한 이 법안은 성소수자의 권리를 심각하게 제한하고 있다. 이 법안은 동성 결혼 금지, 성별 확인 수술, 비이성애자에 의한 아동 입양, 학교에서의 동성 관계 장려 등을 도입하고 있다.

이 법안은 인권 단체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지난 17일 84 대 0의 표결로 의회를 통과했다. 여당은 "가족의 가치와 미성년자 보호" 법안이 "LGBT 선전"으로부터 보호를 받고자 하는 대다수 조지아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고안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지 LGBT 인권 운동가들은 정부가 이 법안을 홍보하는 데 동성애 혐오와 트랜스 혐오적인 언어와 아이디어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조지아 최초의 공개 트랜스젠더 공적 인물 중 한 명인 그는 국제 트랜스젠더 미인대회에서 조지아 대표로 출전했으며 소셜 미디어에서 5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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