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향교, 관리 부실로 방치… 대책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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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지정문화재 제116호인 서산향교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방치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서산향교는 서산시의 주요 관광지로 SNS를 통해 홍보되고 있어 많은 외부 관광객들이 방문하지만, 최근 관리 부실로 인해 마당은 잡초가 무성해 방문객들이 실망하여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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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충청남도 지정문화재 제116호인 서산향교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방치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서산향교는 서산시의 주요 관광지로 SNS를 통해 홍보되고 있어 많은 외부 관광객들이 방문하지만, 최근 관리 부실로 인해 마당은 잡초가 무성해 방문객들이 실망하여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아졌다.
특히, 서산향교에 있는 500년 된 은행나무의 노란 단풍은 늦가을에 절경을 이루며 많은 관광객의 눈을 즐겁게 하지만, 현재 이곳은 방치 상태로, 건물의 부식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근 주민들은 "사람의 인적이 없이 1년 내내 거의 문이 닫혀 있는 외진 공간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역사 문화적 측면을 고려해 제대로 관리해 선현들의 삶을 공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한 관계자는 "향교는 예로부터 지역과 마을의 교육 및 문화의 중심으로서 정신적, 정서적인 기둥 역할을 해 왔던 곳인데, 현재는 전혀 관리가 되지 않고 주변과 차단된 채 방치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몇몇 유림들은 이준호 전교를 중심으로 서산향교를 재건하고자 뜻을 모으고, 유림회를 재결성하여 성균관의 재가를 얻고 유림들을 모집하기로 했다. 이전교는 향교의 역사적 가치와 문화적 역할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서산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산향교는 태종 6년(1406년) 조종생이 서산에 지군사로 부임하여 지방 유지들의 뜻을 모아 창건한 역사 깊은 장소이다. 이후 160여 년이 지난 선조 7년(1574)에 현재의 위치로 이건되었으며, 1648년(인조 26년)에도 서문 밖에서 현재 위치로 재건되었다.
1669년(현종 10년)에는 대성전의 중수가 이루어졌고, 1872년(고종 9년)에는 흥선대원군의 흥학과 향교 운영 쇄신 정책에 따라 대대적인 중수가 진행되었다. 1970년대에도 여러 차례 중수와 보수를 거쳤다.
서산향교 안에는 대성전, 명륜당, 동무, 서무, 동재, 서재, 내삼문, 외삼문이 있으며, 팔각지붕으로 꾸며진 독특한 건축 양식을 자랑한다. 대성전에는 공자와 중국 유학자 7명, 한국의 선현 18명 등 총 25명의 신위가 모셔져 있다. 건축 형태는 전면에 명륜당을, 후면에 대성전을 둔 전학후묘의 구조로 되어 있으며, 대성전은 3칸, 명륜당은 8칸 규모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명륜당 앞마당에는 500여 년 된 은행나무가 자생하고 있으며, 이는 조선 정종 때 심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산향교의 대성전은 전국의 대부분 향교가 맞배 지붕 건물인 것과 달리 팔각지붕으로 되어 있어 향교 건축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1997년 12월 23일에는 충청남도의 지정문화재(기념물) 제116호로 지정되었으며, 전적 판본 15종 80여 책과 일제 강점기 이전의 현판류 18종 등이 소장되어 있다. 또한, 대성전 계단 아래에는 1966년에 세운 서산향교 중수교토조성공적비가 남아 있다.
조선 후기 이후 향교는 교육 기능이 쇠퇴하고, 대신 선현에 대한 제향을 통한 교화 기능을 주로 담당하고 있으며, 봄과 가을에 석전을 봉행하고 초하루와 보름에 분향하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서산향교는 단순한 문화재를 넘어 지역의 역사와 교육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왔으며, 그 가치를 재조명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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