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와 2차 토론 거부한 트럼프…“너무 늦었다”

정의길 기자 2024. 9. 2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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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와의 2차 토론회를 거부했다.

트럼프 후보는 21일 노스캐롤라이나 윌밍턴에서 한 유세에서 시엔엔 방송이 제안한 대선 토론회가 "너무 늦었다"며 거부했다.

시엔엔 방송은 다음달 23일 트럼프와 해리스의 2차 토론회를 주관하겠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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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주관 토론에 해리스는 즉각 수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21일 노스캐롤라이나 윌밍턴에서 유세 도중에 자신의 손녀를 안고 있다. 그는 이날 유세에서 시엔엔이 주관하겠다는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와의 2차 토론회를 거부할 뜻을 밝혔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와의 2차 토론회를 거부했다.

트럼프 후보는 21일 노스캐롤라이나 윌밍턴에서 한 유세에서 시엔엔 방송이 제안한 대선 토론회가 “너무 늦었다”며 거부했다.

그는 “투표가 이미 시작됐다”며 해리스가 지난 토론에서 “심하게 졌기 때문에” 또다시 옥신각신 하기를 원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지난 10일 해리스 후보와의 첫 토론회에서 자신이 이겼다고도 거듭 주장했다. 그는 첫 토론 뒤 추가적인 토론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왔다.

“투표가 이미 시작됐다”는 트럼프의 언급은 버지니아주 등에서 사전투표가 20일부터 시작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시엔엔 방송은 다음달 23일 트럼프와 해리스의 2차 토론회를 주관하겠다고 제안했다. 시엔엔은 지난 6월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의 첫 대선 토론회를 주관했다. 이 토론회에서 81살인 바이든 대통령이 쇠약한 모습을 보여 후보 사퇴로까지 번졌다.

해리스는 시엔엔의 추가 토론 제안을 즉각 수락했다. 해리스는 엑스(X)에 토론 초청을 수용해 기쁘다며 트럼프도 참가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 의장인 젠 오말리 딜론은 이날 성명을 내어, 미국인들은 오는 11월 대선 전에 트럼프와 해리스가 토론을 하는 것을 볼 또 다른 기회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토론회 수용을 촉구했다. 딜론 의장은 “대선 토론을 한 번만 하는 것은 현대사에서 전례가 없다”며 “토론은 유권자들이 후보들이 나란히 서서 제시하는 미국을 위한 비전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고 말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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