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도 안 됐는데 주택 두 채 이상 보유 1516명... 1년 전보다 7.5%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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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을 보유한 미성년자가 3년 연속 증가하며 2만6,000명에 육박했다.
2주택 이상을 보유한 미성년 다주택자는 2022년 1,516명으로 1년 전(1,410명)보다 7.5%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체 다주택자 증가율은 0.1%에 그쳤다.
미성년 다주택자 증가는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꺾이면서 하락 전환하자, 매도보다 증여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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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택 비중, 30·40대 줄고 미성년자 늘어
주택을 보유한 미성년자가 3년 연속 증가하며 2만6,000명에 육박했다. 이들 중 약 1,500명은 두 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였다.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계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주택 소유자 중 19세 미만인 미성년자는 2만5,933명이었다. 전년(2만5,776명)보다 0.6% 늘어난 규모다. 고금리‧고물가 여파와 경기 부진으로 30대(-6.4%)와 40대(-0.3%)에선 주택 소유자 비중이 줄었으나, 미성년자에선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주택을 소유한 미성년자는 2019년 2만4,237명에서 3년 연속 증가 추세다.
미성년 다주택자 증가율은 더 가파르다. 2주택 이상을 보유한 미성년 다주택자는 2022년 1,516명으로 1년 전(1,410명)보다 7.5%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체 다주택자 증가율은 0.1%에 그쳤다.
미성년 다주택자 수는 2017년 1,242명에서 꾸준히 늘어 2019년 1,300명을 돌파(1,343명)한 뒤 2022년에는 1,500명 선도 넘어섰다. 이 기간 미성년 다주택자 증가율은 22.1%다. 미성년 다주택자를 거주지별로 보면, 서울이 419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383명)와 부산(110명)이 뒤를 이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사는 미성년 다주택자(868명)는 전체의 57.3%였다.
미성년 다주택자 증가는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꺾이면서 하락 전환하자, 매도보다 증여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2022년은 2012년 이후 10년 만에 주택매매가격이 하락(-1.8%)한 해로, 수도권 지역 주택매매가격 하락률은 2.7%를 기록했다. 수요가 위축되면서 거래량도 줄어 2022년 7월 이후 월평균 거래량은 3만3,000호로 2017~2021년 월평균 거래량(8만2,000호)의 절반을 밑돌았다.
세종=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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