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큐브에 닥터지·에스트라까지…K뷰티 새 격전지 '동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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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화장품 업계가 탈(脫)중국 시장 전략과 해외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힘쓰는 가운데, 태국·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이 새로운 K뷰티 시장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K뷰티가 성장하는 배경에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인구 구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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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베트남서 설화수 등 6개 브랜드 마케팅 강화
"동남아 2030 인구비율↑…경제성장 빨라지며 구매력 높아져"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최근 국내 화장품 업계가 탈(脫)중국 시장 전략과 해외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힘쓰는 가운데, 태국·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이 새로운 K뷰티 시장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구매력이 높은 젊은 소비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이 전개하는 메디큐브는 올해 초 태국에서 총판 계약을 한지 6개월만에 매출 30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6월에는 태국 방콕에서 열린 뷰티 박람회에 참여해 메디큐브 화장품 및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를 선보였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이 운영하는 뷰티 브랜드 '닥터지' 역시 지난달 태국의 주요 오프라인 유통 채널 8개 매장에 입점했다.
베트남도 글로벌 뷰티 업계에서 큰 성장 잠재력을 가진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는 베트남 현지의 미용·화장품 시장 규모가 2015년 15억 달러(약 1조9500억원)에서 2027년 27억 달러(약 3조5000억원)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현재 설화수, 라네즈, 이니스프리, 미쟝센, 바이탈뷰티, 에스트라 등 6개 브랜드를 베트남에서 운영 중이다.
특히 올해 1월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에스트라는 베트남 이커머스 시장에서 첫 론칭 시점 대비 매출이 약 78% 성장했다.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K뷰티가 성장하는 배경에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인구 구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30층이 두터운 동남아시아 소비자들은 K컬처에 익숙할 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 틱톡 등을 통한 트렌드에도 민감하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뷰티 회사들은 라이브 방송, SNS(소셜서비스) 챌린지를 진행하거나 현지 인플루언서와 협업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빠른 경제 성장도 K뷰티 구매력이 증가하는 요인이다.
소득 수준이 올라가면서, 필수 재화가 아닌 화장품 등 고가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젊은 세대의 인구 비율이 높아 최신 트렌드를 빠르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디지털 전반에 걸쳐 벌어지고 있는 K컬쳐의 유행과 함께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빠른 경제성장으로 중산층이 증가하면서 구매력도 상승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uic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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