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월세살이 vs 한달살기... 민주·혁신당, 재보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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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이번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직접 현장을 찾을 예정이어서 선거 열기가 한층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자 민주당은 "호남은 고인 물이 썩는 곳이 아니다"(박지원 의원), "혁신당의 원칙과 품격을 다시 한번 요구한다"(황명선 10·16 재보궐선거 지원단장) 등으로 맞불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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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적인 총선때와 다른 기류
10·16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이번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직접 현장을 찾을 예정이어서 선거 열기가 한층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23일 전남 영광을 시작으로 24일 전남 곡성, 25일 부산 금정을 잇따라 방문한다. 모두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곳으로 전남 영광과 곡성에서는 군수를, 부산 금정에서는 구청장을 뽑는다. 이 대표는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어 당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줄 방침이다.
기초 지자체 선거에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총출동하는 것은 다음 지방선거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이번 재보궐선거는 향후 정치 지형을 가늠하는 동시에 민심을 읽을 수 있는 일종의 시험대다. 호남은 민주당의 전통적 텃밭이지만 이번 선거에서 혁신당이 전남 영광·곡성, 부산 금정에 후보를 내면서 양당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이 대표의 대권 가도가 힘을 받기 위해서도 이번 선거 승리는 매우 중요하다.
다음 지방선거를 위해 지역 기반 다지기에 올인하는 혁신당은 조 대표가 월세살이에 나서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맞서 민주당 역시 한준호 최고위원과 박지원·정청래 의원이 호남 한 달 살기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선거 총괄지원단도 꾸렸다. 김민석 최고위원이 자문위원, 황명선 조직부총장이 단장을 맡는다. 여기에 영광 출신인 강위원 더민주 전국혁신회의 상임대표가 호남지원단장으로 합류한다.
주목할 부분은 가열되는 양당의 신경전이다. 양당은 서로 협력적 경쟁 관계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유세 과정에서 발언 수위가 높아지며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로 우당(友黨) 관계를 보여줬던 지난 총선과 달리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조 대표는 텃밭을 강조하는 민주당을 겨냥해 "고인 물은 썩는다. 흐르게 해야 한다", "특정 정당이라고 해서 무조건 찍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 등의 날카로운 견제구를 날렸다. 그러자 민주당은 "호남은 고인 물이 썩는 곳이 아니다"(박지원 의원), "혁신당의 원칙과 품격을 다시 한번 요구한다"(황명선 10·16 재보궐선거 지원단장) 등으로 맞불을 놨다.
양당은 또 영광에서 장현 후보가 민주당을 탈당해 혁신당 후보가 된 것을 두고도 티격태격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를 "이삭줍기"라고 비판했고 혁신당은 "매우 부적절하고 저급한 표현"이라고 맞받았다. 보수 우세 지역인 부산 금정에서는 혁신당이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민주당은 침묵하고 있다.이 대표가 현장 최고위에서 어떤 견제 메시지를 내놓을지가 관심사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 대표보다 하루 앞선 22일 전남 영광·곡성을 찾았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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