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컷’ 훈풍에도 코스피 울상…증시 발목잡은 반도체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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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됐지만 코스피 홀로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국내 증시를 이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발목을 잡았다.
반도체 업황 우려에 최근 한 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부진한 상황에서 추석 연휴(16~18일 휴장) 중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업황에 부정적 전망을 제시한 여파로 주가가 추가로 내려앉으며 지수 상단이 제한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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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됐지만 코스피 홀로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국내 증시를 이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발목을 잡았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코스피는 전주보다 17.96포인트(0.69%) 오른 2593.37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미국 나스닥지수(2.14%)는 물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33%), 다우존스지수(0.84%)를 밑도는 수치다.
아시아 주요 지수를 살펴봐도 일본 대표지수인 닛케이225지수(2.95%)와 인도 니프티50지수(1.55%), 홍콩 항셍지수(5.41%)와 H지수(5.52%), 대만 가권지수(1.94%) 등이 대체로 국내 증시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발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훈풍을 코스피가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 증시의 반도체 대장주들이 휘청이면서 지수 약세를 부추겼다.
반도체 업황 우려에 최근 한 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부진한 상황에서 추석 연휴(16~18일 휴장) 중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업황에 부정적 전망을 제시한 여파로 주가가 추가로 내려앉으며 지수 상단이 제한된 것으로 풀이된다.
추석 연휴를 마친 후 2거래일 간 삼성전자는 2.17% 빠졌고 장중 6만2200원까지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도 3.51% 내렸다.
최근 한 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20.15%, 21.33% 급락한 상황이다. 이에 두 종목의 합산 시가총액도 120조원 가까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1일 467조4339억원이었던 삼성전자의 시총은 지난 20일 기준 376조963억원으로 91조3376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140조2132억원에서 114조3691억원으로 25조8441억원 줄었다.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두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도 큰 폭으로 줄었다. 이 기간 삼성전자의 코스피 내 시가총액 비중은 21.14%에서 17.78%로 낮아졌다. 2022년 9월 22일(17.67%)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SK하이닉스의 시총 비중도 5.41%로 한 달 전(6.34%) 대비 1%포인트 가까이 줄었다. 지난 6월 18일 7.57%까지 올랐던 것에 비하면 하락 폭이 상당하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가 거센 '팔자'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월 들어서만 6조원 가량 순매도했는데, 이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5조9000억원, 8400억원씩 팔아치웠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54.66%로 지난 3월 20일(54.62%) 이후, SK하이닉스는 53.25%로 지난 2월 7일(53.0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반도체 주가 하락을 방향 전환점을 앞두고 단기 저점을 형성하는 과정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실적, 가격 지표 등 3분기는 (반도체 대형주에) 부정적 센티먼트가 형성될 재료들이 집중돼있다"면서도 "그러나 업종 방향성에 확신을 가질 수 있는 단서들이 10~11월 중 확인될 것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실적 우려 반영 과정에 주가의 지지선 형성 구간이라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반도체 매도가 출회된 데에는 G2 경기불안도 있지만, 반도체 업황·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라며 "오는 26일(현지시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실적 발표와 10월 초 삼성전자 실적 가이던스 공개가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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