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해외 아동·지역영양 개선 나서...'한-파키스탄 영양센터(PKNC)' 준공

파키스탄 파이살라드 농업대에 총면적 3046㎡, 3층 규모
KOICA로부터 700만 달러 지원 받아 PKNC 건립 및 운영 총괄
"체계적 교육시스템 구축… 영양 개선·빈곤 해결 기여"

한-파키스탄 영양센터(Pakistan-Korea Nutrition Center, PKNC). 충남대 제공

충남대가 파키스탄의 아동과 지역 영양 개선을 위한 교육·연구활동에 나선다.

충남대가 총괄을 맡고 있는 국제 ODA 프로젝트가 최근 '한-파키스탄 영양센터'를 준공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 것이다.

22일 충남대에 따르면 한-파키스탄 영양센터(Pakistan-Korea Nutrition Center, PKNC)는 파키스탄 파이살라드 농업대학교(University of Agriculture Faisalabad: UAF)에 총면적 3046㎡, 3층 규모로 조성됐다.

PKNC 건립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으로부터 700만 달러의 지원을 받아 수행하고 있는 '파키스탄 아동 및 지역 영양 개선을 위한 영양센터 설립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지난 2020년부터 국제 ODA사업으로 진행된 PKNC 설립은 충남대가 PMC(Project Management Consulting: 프로젝트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프로젝트 시행 관리 활동을 수행하는 주체) 용역을 맡았으며, 충남대 식품영양학과, 여성인력종합교육센터 분석전문대학원(GRAST)을 비롯해 한국영양교육평가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충남대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가 19일(현지 시각), 파키스탄 파이살라드 농업대학교(University of Agriculture Faisalabad: UAF)에서 '한-파키스탄 영양센터(Pakistan-Korea Nutrition Center, 이하 PKNC)' 준공식을 개최했다. 충남대 제공

PKNC는 영양교육을 위한 대형 강의동, 소형 강의실, 도서관, 교수연구실과 영양공급을 위한 분석실험실, 영양강화 레시피 개발 실험실 등으로 구성됐다.

PKNC를 중심으로 파키스탄 각 주에 한 곳 이상의 위성센터(satellite center)를 지정해 영양교육 시스템과 영양 관련 데이터베이스 라이브러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 전문가가 PKNC에 정기적으로 파견해 지속적인 사업 추진과 성과 관리를 진행하고, 실험실 안정성 점검과 국제 공동연구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의 해외 국제 원조 지원기관인 국제개발처(USAID)가 건립한 '농업 및 식량 보안 연구센터(Center for Advance Study: CAS)'와 PKNC가 나란히 건립돼 국제 ODA 분야에 한국-미국-파키스탄 간의 긴밀한 협력이 기대되고 있다.

이번 PKNC 설립 프로젝트 총괄해 온 김재한 충남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PKNC는 미국에 원조받던 대한민국이 미국과 동등한 위치에서 국제개발협력을 주도하는 나라로 발돋움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기념비적인 건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영양실조 상태의 개발도상국에서 영양과잉 상태의 선진국으로 변화하고 이에 대응하는 것에 있어 영양교육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처럼, PKNC가 준공되고 향후 체계적 교육시스템 구축을 통해 한국이 걸어왔었던 실질적 지식과 경험을 전달함으로써 영양교육에 대한 파키스탄 국민의 인식을 제고해 영양 개선과 빈곤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PKNC 준공식은 지난 19일(현지시각) 파키스탄 UAF에서 개최됐다. 박기준 주파키스탄 대사, 연제호 KOICA 파키스탄 사무소장, Dr. Iqrar Ahmad Khan 부총장, Dr. Masood Sadiq Butt 프로젝트 총괄 학과장 교수 등 양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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