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다음은 어디’…원전사업 청신호에 국내 건설사 추가 수주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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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체코 공식 방문 중 원전 세일즈에 총력을 기울인 가운데, 국내 건설사의 해외 원전 추가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체코 현지에서 내년 3월로 예정된 두코바니 원전 2기 최종 계약 성사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면서 '팀 체코리아(Czech-Korea)'로 원전 르네상스를 함께 이뤄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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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동 등서 한국기업 원전 추가 수주 기대감 커져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체코 공식 방문 중 원전 세일즈에 총력을 기울인 가운데, 국내 건설사의 해외 원전 추가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체코 현지에서 내년 3월로 예정된 두코바니 원전 2기 최종 계약 성사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면서 '팀 체코리아(Czech-Korea)'로 원전 르네상스를 함께 이뤄가자고 강조했다.
22일 정부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박 4일 체코 방문 기간 동안 수도 프라하에서 1시간 거리인 플젠시를 방문해 원전 설비 공장을 시찰했다. 또 페트르 파벨 대통령·페트르 피알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도 원전 관련 체코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국내 건설업계도 해외 원전사업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 이번 체코 원전 입찰에 '팀코리아'의 일원으로 참여한 대우건설은 지난 7월 18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되면서 원전 산업 생태계 복원의 첨병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두코바니에 추가로 건설되는 1000MW(메가와트) 원전 2기에 시공 주간사로 두산에너빌리티와 JV(조인트 벤처)를 구성해 참여한다. 주설비공사와 기기설치, 각종 인프라 건설 등 시공 전반을 책임질 예정이다. 두코바니 원전의 사업 규모는 24조원으로 추정된다.
내년 3월 최종 계약이 성사될 경우 이후 또 다른 체코 신규 원전 프로젝트인 테믈린 원전 3·4호기 계약에도 청신호가 켜져 대우건설은 해외 원전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 공고히 구축할 전망이다.
현재 한국 기업은 체코를 비롯해 폴란드, 우크라이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의 지역에서 원전 수주를 목표하고 있다. 수주 목표로 삼는 원전 종류도 대형 원전부터 소형모듈원전(SMR)까지 다양하다.
특히 한국의 대우건설,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은 해외 원전 사업 실적이 있어 세계 각지에서 수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대우건설은 월성 원자력발전소 3·4호기와 신월성 원자력발전소 1·2호기 주설비공사와 같은 대형 상용원전 시공 경험이 있다. 또 국내 건설사 최초로 요르단에 연구용원자로를 일괄 수출했다. 방사능폐기물처리장 및 원전해체 분야에서도 경험이 있는데, 설계·시공·유지보수·해체까지 이르는 원전 전 분야에 대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팀코리아의 일원으로 협상 준비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며 "완벽한 품질의 원전을 건설해 한국의 높은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미국 SMR 설계업체인 뉴스케일파워에 7000만달러를 투자하고 인력·기술 등에서 협력을 구체화하고 있다. 루마니아에서도 글로벌 기업과 협약을 맺고 SMR 건설 사업을 진행 중이다.
DL이앤씨는 미국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가 발행한 전환사채에 2000만 달러를 투자해 인수했다. 또 엑스에너지, 한전KPS 등과 글로벌 SMR 사업 개발과 시운전·유지보수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체코 원전 최종 계약 후에는 더 많은 해외 원전 건설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의 수주가 기대된다"며 "건설사뿐만 아니라 원전 관련 기업들의 기대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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