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X, 법인세·소득세 없는 텍사스로 이전 완료

실리콘밸리/오로라 특파원 2024. 9. 2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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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X 본사 건물./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터줏대감’이었던 X(옛 트위터)가 텍사스주로의 공식 이전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포브스는 X가 최근 법원에 제출한 서류를 인용하며 X의 본사가 텍사스주 배스트럽(Bastrop)으로 옮겨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근 X를 상대로 진행된 소송에 대해 X측이 지난 16일 법원에 주소지가 변경됐다고 소송 장소를 변경해달라고 요청한 서류에서 확인된 내용이다.

X가 이전된 배스트럽은 테슬라의 본사가 있는 오스틴에서 동쪽으로 약 30마일(48km) 정도 떨어진 작은 도시다. X는 머스크가 본사 이전을 공식화하기 전인 지난 4월 이 지역의 한 건물에 대해 3년간 임대 계약을 추진했고, X 이전 후 대부분 직원이 이 건물에 입주하게 됐다. 기존에 X가 사용하던 샌프란시스코 본사 건물은 임대를 내놓은 상태로, 지난 13일부터 완전 폐쇄됐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7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시장이 사인한 성소수자 보호법안(AB1955)을 반대하며 X의 본사 이전을 공식화했다. 해당 법안은 캘리포니아 소재 학교들이 성소수자 학생의 성적 지향을 부모에게 동의 없이 알려선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큰 아들이 여성으로 성전환한 것을 경험한 머스크는 이 같은 법이 부모들이 아이들을 보호할 수 없게 한다며 반발했다.

한편 텍사스는 각종 세금이 높은 것으로 유명한 캘리포니아보다 기업에게 우호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법인에 8.84%의 세금을 부과하는 캘리포니아와 다르게 텍사스는 법인세가 없고, 이를 ‘매출세’라는 세금으로 대체한다. 매출세율은 일반적으로 0.375%~0.75% 사이로, 기업은 캘리포니아 법인세 대비 큰 돈을 아낄 수 있다. 또 고소득자에 대한 소득세가 없어 일론 머스크는 일찍이 주 거주지를 텍사스를 이주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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