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격차에 경기·인천 아파트로 눈 돌리는 서울 거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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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를 매입하는 서울 거주자가 늘고 있다.
22일 한국부동산원 매입자거주지별 아파트 매매거래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서울 거주자가 경기·인천 소재 아파트를 매입한 사례는 총 2634건(경기 2362건·인천 272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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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격·집값서 큰 차이 보여
전문가들 “내 집 마련 목적…서울 구축보다 수도권 신축 선호”
서울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를 매입하는 서울 거주자가 늘고 있다.
22일 한국부동산원 매입자거주지별 아파트 매매거래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서울 거주자가 경기·인천 소재 아파트를 매입한 사례는 총 2634건(경기 2362건·인천 272건)이었다. 지난 1월(1060건) 이후 6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413건) 대비 86.4% 증가한 수치다.
경기·인천도 서울 집값 상승에 맞물려 집값이 동반 상승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서울과 경기·인천 지역 가격 차가 뚜렷한 상황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9월 둘째 주 기준 서울, 경기, 인천의 아파트 평균 3.3㎡당 매매가는 각각 4101만원, 1871만원, 1359만원이었다.
신규 분양 아파트 가격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서울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4304만원. 경기는 2124만원, 인천은 1794만원이었다.
인구 통계에서도 서울 아파트 가격 오름세로 인한 ‘탈서울’ 현상이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4월 서울에서 총 4710명이 순유출됐고, 경기와 인천은 각각 1만8908명, 1만2302명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에서 경기·인천으로 주소를 옮긴 인구는 총 32만5317명으로, 이중 ‘가족과 주택’ 문제로 전출한 경우는 약 19만9527명으로 전체의 61.3%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서울 내 신축 아파트 공급 부족이 길어지고 서울 아파트 가격이 급증하면서 내 집마련을 목적으로 한 이주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김효선 NH농협 부동산 수석위원은 “서울 구축 아파트를 사느냐 경기·인천권 신축을 사느냐를 비교했을 때 최근 들어 쾌적한 신축 위주로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또 2026년부터는 서울 입주 물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 그전에 빨리 내 집 마련에 나서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에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최근 시장이 급등하긴 했지만 투자 목적으로 경기·인천 아파트를 매입하는 서울 거주자는 많지 않다”며 “대부분 내 집 마련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신축을 선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경기·인천 지역 교통인프라 확충으로 서울 출퇴근이 용이해지면서 수도권 아파트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도 “서울 아파트는 가격 부담이 있어 외곽으로 이전하는 인구가 늘었다. 특히 서울 접근성이 좋고 입지가 좋은 지역의 아파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여러 교통인프라가 생기고 주변 생활인프라들도 갖춰지면서 내 집 마련 수요가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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