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폭우로 전남서 80대 숨져…농작물 침수 피해도 잇따라

류선우 기자 2024. 9. 2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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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전남 영암군 삼호읍 한 도로가 폭우로 침수돼 배수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9일부터 내린 역대급 가을 폭우로 전남에서는 1명이 숨지고 농작물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본격적인 수확 철을 앞두고 벼가 쓰러지고 배추 모종이 유실되는가 하면 과수원 피해도 있었습니다.

오늘(22일) 전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9일부터 전남에는 여수산단 401.5mm를 최고로 장흥 339.3mm, 강진 313.9mm, 순천 331.5mm의 비가 내렸습니다.

평균 강수량은 192.6mm로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하천이 범람하고 제방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오늘 오전 11시35분쯤 장흥군 장흥읍 평화저수지에서는 A(89)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씨는 어제 오후 6시27분쯤 장흥군 장흥읍 자신의 주택 근처에서 배수로에 빠져 실종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뒤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A씨를 찾지 못하고 이날 헬기와 드론, 수색견 등을 투입해 평화저수지와 하천 등을 따라 수색 작업을 벌였습니다.

유례없는 가을 폭우로 농작물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수확을 앞두고 보성에서는 716ha의 논에서 벼가 쓰러지는 등 해남 95ha, 영암 80ha, 나주 78.3ha, 순천 30ha 등 1천30ha에서 피해가 있었습니다.

완도에서는 배추 모종 2ha가 물에 쓸려갔고, 순천에서는 갓 0.1ha가 물에 잠겼습니다.

장흥에서는 농협 창고에 보관 중이던 양곡 300t이 침수 피해를 보았습니다.

목포와 순천에서는 단독주택이 반파됐고 고흥과 화순, 해남, 완도, 진도에서는 주택 145동이 침수됐습니다.

진도 조금시장 등 점포 34곳도 침수돼 복구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강진군 옴천면에서는 군도 17번 등 2곳의 절개 면이 유실돼 복구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장흥 연산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화순에서는 캠핑장 옆 저수지 제방이 무너지면서 토사가 흘러내려 야영객 60여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완도 신지에서는 전신주 변압기가 낙뢰로 파손됐고 여수에서는 여객선 터미널 천장 슬레이트와 유리가 부서졌습니다.

소방 당국은 주택 침수·도로 장애·상가 침수, 토사 낙석, 빌라 주차장 침수 등 오늘 오전 11시 기준 모두 1천95건의 신고를 받고 안전 조치와 배수 활동을 했습니다.

전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폭우로 7억1천만원의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했습니다.

전남도는 물이 더 빠지면 신고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피해 상황을 조사하는 한편, 피해 규모에 따라 지원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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