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체코 재무장관 회담서 “원전 건설 위한 금융 협력 강화”

최상목 “경협, 질적 변화 티핑포인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재무부에서 즈비넥 스탄유라 재무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한국과 체코 정부 간 경제협력이 정례화되고, 국책금융기관 간 금융 협력이 강화된다. 전력·에너지 등 대형 인프라 협력을 위해 중장기 정책 자문 프로그램도 가동될 예정이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각) 체코 재무부에서 즈비넥 스탄유라 체코 재무장관과 만나 이러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담은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공식 방문을 계기로 이뤄졌다. 한국 경제수장이 체코 재무부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부총리는 “원전 협력에서 시작된 이번 체코 방문은 양국 관계에 있어 역사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경제협력의 질적 변화가 시작되는 티핑포인트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 재무장관은 원전 건설과 관련한 재무당국 간 금융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신규 원전 사업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 필요시 금융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또 한-체코 간 국장급 경제 대화를 신설하고 정례화하기로 합의했다. 첫 회의는 내년 상반기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거시경제·재정·금융 분야에 대한 상호 이해가 확대되고 경제 파트너십이 강화될 전망이다.

양국은 한국 기업의 체코 내 사업 수주와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국책금융기관 간 금융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인프라 사업 정보 공유와 맞춤형 금융 지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5개 국책금융기관 간 금융협력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최 부총리는 기재부 체코 산업통상부 간 ‘경제혁신파트너십 프로그램’(EIPP) 협력 MOU도 체결했다. 이 프로그램은 전력·에너지와 관련된 정책 협력을 강화하고, 대형 인프라 사업을 선점하기 위해 개발된 중장기 정책 자문 프로그램이다.

최 부총리는 “다년도에 걸친 에너지 분야 공동 연구를 통해 지속적인 협업 기반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원전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