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수비 괴물’ “지난 시즌 초반 폼 찾아간다” 김민재 맹활약 호평···9월 4경기에서 22골 몰아친 뮌헨, 리그 개막 4연승

김민재-우파메카노. 게티이미지코리아

‘괴물’이 살아나고 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이 뱅상 콩파니 감독 체제에서 3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연승 행진에 힘을 보탰다.

바이에른 뮌헨은 22일 독일 브레멘 베른베스트 베저 슈타디온에서 끝난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4라운드 베르더 브레멘과 원정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리그 12연패 도전이 좌절된 뮌헨은 오프시즌 콩파니 감독 체제로 전열을 정비해 이번 시즌을 준비했다. 개막 4연승(승점 12점)으로 리그 선두로 나서면서 좋은 출발을 하고 있다.

개막전에서 혹평으로 시작한 김민재는 조금씩 안정감을 찾아가는 중이다. 김민재는 개막전 이후 3경기에서 선발로 풀타임 활약했다. 이날도 다요 우파메카노와 중앙 수비를 책임지면서 무실점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민재는 전반 19분 상대가 동료로부터 공을 빼앗아 역습을 전개하려는 찰나에 적극적인 수비로 공을 재탈취했다. 경기 막판에는 뚫리면 곧바로 실점 위기를 맞을 상황에서 깔끔하게 공을 빼앗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경기 데이터에 따르면 김민재는 공을 단 한 차례도 뺏기지 않았고, 두 번의 태클도 모두 성공했다. 총 7번의 경합(공중 5회, 지상 2회)에서도 승리했다.

독일 평점은 낮을 수록 좋은데, 독일 매체 ‘TZ’는 김민재에게 평점 1점을 부여한 뒤 “김민재가 자신감을 찾으면 유럽 최고의 센터”라며 “그가 자신에 대한 믿음을 되찾고 있다는 점을 이날 경기에서 확인했다. 상대 공격수를 압도하며 완벽한 플레이를 했다”고 평가했다.

‘바이에른 스트라이크’도 김민재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을 주면서 “한국 수비수는 브레멘전에서 우파메카노 보다 더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패스를 거의 놓치지 않았고, 공중과 지상 경합을 모두 이겼다. 점차 지난 시즌 전반기에 보여준 좋은 폼을 되찾고 있다”고 했다.

뮌헨은 9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경기 포함 4경기에서 무려 22골(3실점)을 몰아치고 있다. 이날은 이적생 공격수 마이클 올리세가 2골 2도움으로 원맨쇼를 펼쳤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