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가진 미성년자 2만6000명... 다주택 금수저도 1500명

이준우 기자 2024. 9. 2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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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 미성년자 중 57%가 수도권 거주
서울 남산공원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뉴시스

‘내 집’을 가진 만19세 미만 미성년자가 2022년 기준으로 2만6000명에 육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약 6%인 1500여명은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광현 의원이 통계청으로부터 받아 22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우리나라 주택 소유자 가운데 미성년자는 2만5933명으로 파악됐다. 2021년(2만5776명)보다 0.6% 가량 증가한 수치다. 고금리 여파로 인해 30대(-6.4%)와 40대(-0.3%) 주택 소유자는 2021년보다 줄어든 반면, 미성년자는 소폭 증가한 것이다. 주택을 소유한 미성년자는 2017년 2만5532명에서 2019년 2만4237명으로 줄었으나, 2020년부터 3년째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주택을 2채 이상 소유한 미성년 다주택자는 2022년 기준 1516명으로, 전년(1410명)보다 7.5% 가량 증가했다. 5년 전인 2017년(1242명)과 비교했을 땐 22.1% 가량 증가했다. 미성년 다주택자를 거주지 별로 살펴보면 서울(419명), 경기(383명), 부산(110명) 순으로 많았다. 특히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사는 미성년 다주택자가 868명으로 전체의 57.3%에 달했다.

임 의원은 “미성년자가 소유한 주택이 증가한 것은 국민들 사이에서 태생적인 주거 자산 격차가 확대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국민의 주거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종합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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