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다, 쥐!"…서생원 때문에 유럽서 일주일 새 두 번 교통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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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최근 일주일 사이 두 번이나 설치류가 교통수단에 난입해 열차와 항공기 운행이 중단됐다.
열차에 탄 쥐들은 승객 발 사이를 요리조리 뛰어다니면서 하차를 거부했고 항공기에서는 기내식 음식에서 튀어나와 승객들을 경악하게 했다.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최근 영국 그레이트 웨스턴 철도(GWR)는 다람쥐 한 쌍이 열차에 탑승하고 한 마리가 내리기를 거부하면서 열차 운행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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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유럽에서 최근 일주일 사이 두 번이나 설치류가 교통수단에 난입해 열차와 항공기 운행이 중단됐다. 열차에 탄 쥐들은 승객 발 사이를 요리조리 뛰어다니면서 하차를 거부했고 항공기에서는 기내식 음식에서 튀어나와 승객들을 경악하게 했다.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최근 영국 그레이트 웨스턴 철도(GWR)는 다람쥐 한 쌍이 열차에 탑승하고 한 마리가 내리기를 거부하면서 열차 운행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 14일 레딩에서 개트윅까지 가는 노선 열차 뒤쪽 차량에 두 마리 다람쥐가 뛰어오르면서 시작됐다. 좁은 공간에 갇혀 겁먹은 다람쥐는 우왕좌왕했고 이들을 피해 승객들이 다른 객차로 이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열차 관리자는 그 열차 칸에 다람쥐들을 가둔 후 서리주 레드힐에 도착해서 쫓아내려 했지만 어쩐 일인지 한 마리는 하차를 거부했다. GWR 대변인은 "리딩에서 개트윅까지 가는 8시 54분 노선에 기차표 없이 다람쥐 두 마리가 타며 철도 규정을 위반했다"면서 "레드힐에서 내리게 하려고 했지만, 이 미친 꼬리 동물 한 마리가 끝까지 내리지 않아 레딩으로 열차를 돌려보내야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8일에는 스칸디나비아 항공 소속 항공기에서 한 승객이 식사하던 중 살아 있는 쥐를 발견했다. 승객이 음식 상자를 열자 쥐가 후다닥 달아난 것이다. 해당 승객은 물론, 주변 승객들이 비명을 지르는 등 비행기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이에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스페인의 말라가로 향하던 이 비행기는 덴마크 코펜하겐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항공사 대변인은 "원래 설치류는 비행기의 배선을 갉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엄격하게 통제된다"고 밝힌 뒤 "이번에는 음식 상자를 통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며 "음식 관리에 보다 많은 신경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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