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스타로 거듭난 디즈니공주...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 첫 내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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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21)가 첫 내한 단독 콘서트에서 청순한 디즈니 공주, 홀릴 듯한 섹시 디바, 카리스마 록스타의 모든 매력을 발산했다.
정규 2집 발매와 함께 전 세계를 돌고 있는 그는 지난 20~2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올리비아 로드리고: 거츠(GUTS)' 월드 투어 서울 공연을 열고 관객 1만5000명과 만났다.
지난 20일 서울 첫 공연의 백미는 과연 그의 '배짱'(guts)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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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서 첫 내한 콘서트 열어
이틀간 1만5000명 관객 열광·떼창
젊음의 표상 스물한살 싱어송라이터
2000년대 에이브릴 라빈 돌아온 듯
거친 밴드라이브에 록스타 면모 뽐내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21)가 첫 내한 단독 콘서트에서 청순한 디즈니 공주, 홀릴 듯한 섹시 디바, 카리스마 록스타의 모든 매력을 발산했다. 정규 2집 발매와 함께 전 세계를 돌고 있는 그는 지난 20~2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올리비아 로드리고: 거츠(GUTS)’ 월드 투어 서울 공연을 열고 관객 1만5000명과 만났다. 당초 하루 공연만 예정했다가 티켓이 순식간에 동 나 하루 추가했는데, 이마저도 매진된 결과다. 관객들은 모든 곡에 열렬한 환호와 떼창을 보내며 ‘Z세대 우상’의 첫 내한을 반겼다.
로드리고는 18살이던 2021년 발표한 데뷔 싱글 ‘드라이버스 라이선스’로 미국 빌보드 핫 100 등 차트를 휩쓸며 가장 주목받는 가수가 됐다. 젊음의 불안과 방황, 사랑의 아픔 등 자전적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어 또래 여성들의 ‘워너비’로 자리매김했다. 싱어송라이터로 주목받기 전 디즈니 채널 시리즈 ‘비자아드바크’ 등에서 연기로 얼굴을 알린 하이틴 스타여서 팬층도 넓다. 서울 공연에도 10·20대 한국인 여성 관객뿐 아니라 남성, 중년, 외국인 관객이 상당수 눈에 띄었다.
지난 20일 서울 첫 공연의 백미는 과연 그의 ‘배짱’(guts)이었다. 자기 이야기를 드러낼 줄 아는 용기, 젊음을 만끽할 줄 아는 기력이 넘쳤다. 첫 곡 ‘배드 아이디어 라이트?’부터 거친 록 스타일로 노래했다. 기타·베이스·드럼 등 밴드 세션 사이를 방방 뛰어다니거나 헤드뱅잉을 하면서도 라이브로 노래를 소화했다. 2000년대 록스타 에이브릴 라빈(39)의 전성기로 돌아온 듯 느껴지는 순간도 있었다. 그는 쉬지 않고 ‘발라드 오브 어 홈스쿨드 걸’ ‘뱀파이어’ ‘트레이터’ 등 잇달아 노래를 부르면서 안정적인 가창력도 뽐냈다.
다양한 모습을 연출하는 데엔 전원 여성으로 구성된 8명의 밴드, 8명의 댄스팀도 큰 몫을 했다. 로드리고는 여성 인권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목소리를 내왔고, 이번 한국 공연 티켓 수익 일부를 한국여성재단에 기부했다. 무대에선 곡 ‘젤러시, 젤러시’를 부를 때 베이시스트 모아 무노즈와 등을 맞대고 관능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해피어’ ‘페이보릿 크라임’은 기타리스트 데이지 스펜서와 바닥에 털썩 앉아 부드러운 목소리로 노래했다.
동화 같은 순간도 있었다. 로드리고가 공중에 뜬 대형 초승달 조형물 위에 앉아 ‘로지컬’과 ‘이너프 포 유’를 부른 순간이었다. 직접 그랜드 피아노를 친 ‘틴에이지 드림’에선 어린 시절 이야기로 관객과 깊은 유대감을 쌓았다. 그는 “19살 생일을 앞두고 어른이 되는 것을 불안해하며 썼던 노래”라며 “그런 걱정에 사로잡힌 18살의 소녀가 있다면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앞으로 마법 같은 일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로드리고는 총 23곡을 쉬지 않고 부르면서도 연신 팔을 흔들며 객석 구석구석에 인사했다. ‘오늘이 내 생일’이라는 종이를 흔드는 팬과 셀피도 찍어줬다. 그는 “한국은 가장 멋진 나라(the coolest country)다. 처음 왔는데 반겨줘서 고맙다”면서 “김치도 많이 먹었고, 어제 ‘올리브영’에 이것저것 많이 샀다”고 말했다.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도 외쳤다. 그는 홍콩, 도쿄, 싱가포르, 마닐라 등과 호주 멜버른·시드니를 거쳐 내년 3월 남미 투어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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