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야구가 보인다’ SSG, 외국인 투수 휴식일 조정 승부수 “엘리아스-앤더슨, 4일 휴식 후 투입 예정”[스경X현장]
시즌 막판 5강 싸움에 불을 지피고 있는 SSG가 외국인 투수 휴식일을 하루 줄이는 승부수를 던진다.
이숭용 SSG 감독은 22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KT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엘리아스가 큰 일 해줬다. 진짜 혼신을 다해서 던지더라”며 전날 경기를 돌아봤다.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21일 KT전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6안타 2볼넷 7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SSG는 이날 승리에 이어 22일 KT전까지 이겨 6연승을 달리며 KT를 0.5경기 차이로 밀어내고 5위로 올라섰다.
이 감독은 “사실은 6이닝 던지고 교체하려고 했는데 본인이 1이닝 더 던지겠다, 7이닝까지 책임지겠다라고 이야기를 하더라”며 “위기도 있었지만 위기 관리 능력도 좋았다. 혼신을 다하는 부분이 더그아웃에 고스란히 전달되지 않았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가을야구가 눈앞이다. 이숭용 감독은 ‘승부수’를 던졌다. 외국인 투수들을 4일 휴식 후 등판하게 할 계획이다.
이날 엘리아스와 면담을 했다는 이 감독은 “엘리아스와 이야기를 해서 4일 쉬고 NC와의 경기에 들어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SSG는 25~26일에는 창원에서 NC와 맞대결을 한다. 두번째 날 엘리아스가 선발 등판한다.
올시즌 SSG는 NC를 상대로 유독 약했다. 시즌 상대 전적이 3승11패로 완전히 열세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SSG는 상승세를 타는 중이고 NC는 강인권 감독이 물러나면서 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이다. 승부를 걸어볼 법하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숀 앤더슨도 4일 휴식 후 등판할 계획이다. 지난 19일 키움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던 앤더슨은 24일 LG와의 홈 경기에 나선다.
두 명의 외인 투수 모두 감독의 권유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이 감독은 “본인들에게 선택하라고 했다. 내가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건 선수들의 몸이다. 몸 상태가 좋아야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니 5일 쉬고 들어가도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두 명의 외인 투수는 모두 “괜찮다”고 했다. 이 감독은 “엘리아스는 어제(21일)에는 투구수가 100개 정도였지만 앞서 두 경기 정도는 80개 언저리로 해놨었다”며 “앤더슨도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니까 자기가 등판할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런 마음들이 고맙다”라고 말했다.
다만 25일 NC전에는 선발 한 자리가 빈다. 이날은 대체 선발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감독은 “이건욱, 박종훈 등 다 후보군에 포함되어 있다”라고 밝혔다.
수원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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