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온스당 2620달러 돌파 `신고가`…美 빅컷 후 `고공행진`

임성원 2024. 9. 22.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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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값이 온스 당 2620달러를 돌파하며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9일(현지시간)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처음으로 금값이 온스당 2600달러 선을 돌파한 뒤 잠시 주춤했다가 고공행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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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국제 금값이 온스 당 2620달러를 돌파하며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9일(현지시간)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처음으로 금값이 온스당 2600달러 선을 돌파한 뒤 잠시 주춤했다가 고공행진 중이다.

미국 현물 금은 미 뉴욕 기준 20일(현지시간) 오후 1.3% 상승한 온스 당 2620.63달러(약 350만1000원)에 거래됐다.

로이터통신은 연준이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으로 인하를 시작하면서 금의 투자 매력이 커졌다고 했다. 금은 이자가 붙지 않는 상품으로, 통상 금리 인하할 때 주목받는다.

올해 금값 상승률은 27%로 지난 2010년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로이터통신은 중동 지역 등의 정치적 갈등에 따른 불확실성을 피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에 관심을 가졌다고 말했다.

포렉스닷컴의 애널리스트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지정학적 불안이 지속되면서 금 같은 안전자산으로 피난 수요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마이클 하트네트는 채권과 금은 경기침체나 인플레이션 재발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봤다.

싱가포르 CIO 오피스 개리 두건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재정 적자 우려가 커지고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긴장이 고조되면 투자자들은 금을 더 살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달러화 약세로 인해 다른 통화로 금을 사는 것이 더 저렴해진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골드만삭스와 UBS는 각각 내년 초와 내년 중반 온스 당 2700달러 돌파를 전망했고, 시티는 내년 중반 300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일각에선 금값 랠리가 과도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TD 증권의 상품 전략가인 대니얼 갈리는 "연준의 금리 인하와 관련한 금 매수 수요가 아직 남아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 유입이 상대적으로 미미하고 아시아에서 여전히 매수 중단 상태인 점 등을 고려하면 이는 '극단적 포지셔닝(투자자들이 한쪽으로 과도하게 쏠림)' 신호"라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은 금값이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이면서 중국과 인도에서 소매 수요가 감소했다고 전했다. 코메르츠방크는 연준이 연말까지 남은 두 차례 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씩만 인하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거론하며 금값 랠리가 지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피델리티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조지 에프스타토풀로스도 현재 금융시장에는 경기침체에 걸맞은 수준의 금리 인하가 반영돼 있는데 만약 금리 전망이 달라지면 금값도 조정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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