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알자지라 서안 지국 급습…"45일간 폐쇄 명령"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스라엘군이 2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 라말라에 있는 알자지라 방송 지국을 급습해 45일간의 폐쇄 명령을 내렸다고 로이터, AP 통신이 보도했다.
알자지라는 이날 오전 이스라엘군이 라말라 사무소를 급습해 직원에게 사무소 폐쇄 명령을 내리는 모습을 생중계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 법을 근거로 자국 내 알자지라 방송 송출을 막은 후에는 "법을 위반해 알자지라에 영상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미국 언론사 AP 통신의 방송 장비를 압수하기도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이스라엘군이 2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 라말라에 있는 알자지라 방송 지국을 급습해 45일간의 폐쇄 명령을 내렸다고 로이터, AP 통신이 보도했다.
알자지라는 이날 오전 이스라엘군이 라말라 사무소를 급습해 직원에게 사무소 폐쇄 명령을 내리는 모습을 생중계했다. 이후 방송은 중단됐다.
알자지라는 카타르 왕실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중동·아랍권 최대 뉴스 네트워크다.
팔레스타인 언론인 연합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당국의 조치를 규탄하면서 "이 자의적인 군사적 결정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점령 범죄를 폭로해 온 기자와 언론 활동에 대한 새로운 침해"라고 했다.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중동전쟁에서 승리하면서 서안지구를 점령하고 유대인을 이주시켜왔다.
서안지구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주도로 팔레스타인의 제한적 자치가 이뤄지는 곳이지만, 양측 주민 간 충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앞서 지난 5월에도 알자지라를 '선동 매체'로 규정하고, 자국 내 알자지라 사무소를 폐쇄했다. 기자들의 취재·보도 활동과 함께 방송 송출이 금지됐다.
이스라엘 정부와 알자지라는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후 주요 사건에 대한 보도를 둘러싸고 대립해왔으며, 이스라엘은 알자지라의 전쟁 보도가 편파적이라고 주장해왔다.
이에 이스라엘 크네세트(의회)는 국가안보에 해를 끼치는 외국 언론사의 취재·보도를 정부가 강제로 금지할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알자지라 법'을 지난 4월 제정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 법을 근거로 자국 내 알자지라 방송 송출을 막은 후에는 "법을 위반해 알자지라에 영상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미국 언론사 AP 통신의 방송 장비를 압수하기도 했다.
미국 정부가 심각한 유려를 표명하면서 장비 압수 조치가 철회되기는 했지만, 언론을 통제하려는 시도에 국제사회의 비난이 쇄도했다.
withwit@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오토바이 사고당한 90대, 3개월 만에 사망…가해 운전자 '무죄' | 연합뉴스
- "中샤오미 전기차, 하루새 70여대 파손…자동주차기능 오류" | 연합뉴스
- "망하게 해줄게"…치킨집서 협박 발언, 대구 중구청 직원 송치 | 연합뉴스
- 태영호 장남, 마약 투약 혐의로 고발돼…경찰 수사 | 연합뉴스
- 운전자석에서 신발 갈아신다가…전기차 식당 돌진 4명 경상 | 연합뉴스
- '화장 필수에 안경 금지'…인천 모 대학 수업서 복장 규제 논란 | 연합뉴스
- 오피스텔서 추락사한 여성 스토킹 혐의 20대 항소심서 감형 | 연합뉴스
- 민희진, 아일릿 소속사 대표 명예훼손 고소…50억원 손배소도 | 연합뉴스
- 노모 태운 채 음주운전 한 60대, 하천으로 추락해 다쳐 | 연합뉴스
- 미성년자 승객 강제추행혐의 택시기사 징역 4년·법정구속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