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세계유산·국가유산공모' 44개 선정…"43억 확보"

홍정명 기자 2024. 9. 22.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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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 2024년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진주성' 한 장면.(사진=경남도 제공) 2024.09.22.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 = 경남도는 국가유산청 주관 '세계유산과 국가유산 활용 10개 분야 공모사업'에 44개 사업이 선정돼 내년도 국비 43억원을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국비 확보액 28억원에서 65%가 증액된 수치다. 많은 도민이 세계·국가유산을 향유할 수 있도록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라고 경남도는 강조했다.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공모에서는 경남이 전국 최다인 3개 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독창적인 이야기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국가유산의 새로운 가치를 선보인다. 경남에서는 내년에 진주 진주성, 통영 삼도수군통제영, 양산 통도사에 총사업비 52억원을 투입해 도민이 향유할 수 있는 고품격 미디어아트 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진주성은 2년 연속 공모에 선정됐다. 내년에는 '법고창신' 정신을 담아내어 독창적인 진주성 미디어아트를 연출할 예정이다.

'세계유산 홍보·활용 분야'에서는 세계유산 활용 프로그램 5개 사업(총사업비 2억6000만원), 세계유산 홍보지원 6개 사업(총사업비 6억9000만원), 세계기록유산 홍보 지원 1개 사업(총사업비 1억원) 등 총 12개 사업이 선정됐다.

내년에 추진되는 세계유산 활용 프로그램을 보면 양산 통도사에서 '통도사의 숨은 벽화(입체 전시)'와 '살아있는 통도사 벽화(디지털 전시)'가 추진된다.

또 함양 남계서원에서는 '남계별곡 군자에 물들다(숙박형 프로그램)'와 '효제충신 일상으로(선비 체험 프로그램)' '개암강익 서원을 세워라(마당극)'가 추진된다.

김해 대성동 고분군에서는 '노을 아래 대성동고분군 음악회'와 '애구지 언덕의 별밤(고분군 명상탐방)' '대성 미스터리 추적단'이란 명칭으로 고분군을 탐방하면서 팀별로 점자 수수께끼 미션을 수행하는 참여 프로그램이 추진될 예정이다.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에서는 '가야로, 가야지(고분군 탐방)' '가야 헤리티지 스쿨(체험 및 답사)' '별빛 품은 고분음악회' 등 고분군에서 다양한 주민 참여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창원=뉴시스] 경남 밀양 영남루 어화불꽃놀이.(사진=경남도 제공) 2024.09.22. photo@newsis.com

고성 송학동 고분군에서는 고분군 일대를 탐험하는 '소가야 툼레이더'와 송학의 밤 음악회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세계기록유산 홍보사업으로는 합천 해인사 '고려팔만대장경의 날 기념행사'가 선정됐다.

해인사 대장경판 학술세미나, 대장경 정대행렬, 이운행렬 재현 등이 추진된다.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과 지역국가유산 교육사업'에서는 경남이 6개 공모에서 29개 사업(총사업비 35억원)이 선정됐다.

그 중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은 생생 국가유산, 향교·서원, 국가유산 야행, 전통산사, 고택·종갓집으로, 총 5개 세부 공모로 구성되어 있다.

'생생 국가유산'은 경남지역 국가유산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고 콘텐츠화해 경남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자원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기획된 사업이다. '정자따라 물길따라 국가유산 기행(거창)' '잠자는 말뚝이를 깨워라(고성)' 등 8개 사업(총사업비 5억5200만원)이 추진된다.

특히 '정자따라 물길따라 국가유산 기행'은 올해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 대표 브랜드 사업으로 선정돼 2027년까지 사업비를 지원 받는다.

'향교·서원 국가유산 활용'은 경남지역 향교, 서원과 배향 인물이 품고 있는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활용해 향교·서원을 생기 넘치는 문화공간이자 청소년 인성 함양 공간으로 조성한다.

'북관대첩, 가호서원서원!(진주)' '밀양 향교! 천년의 역사를 잇다(밀양)' 등 11개 사업(총사업비 12억8000만원)이 선정돼 지역별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창원=뉴시스] 경남 창녕 국가유산 야행.(사진=경남도 제공) 2024.09.22. photo@newsis.com

'국가유산 야행'은 경남에 집적된 국가유산과 그 주변의 문화 콘텐츠를 하나로 묶어 야간에 특화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밀양도호부, 응천의 밤을 밝히다(밀양)' '달빛 한 아름 교동고분군 밤마실(창녕)' 등 4개 사업(총사업비 10억8700만원)이 선정됐다.

'전통산사 국가유산 활용'은 사찰이 보유한 역사문화자원 등을 활용해 체험·공연·답사 등을 추진하는 산사문화 향유 사업이다.

밀양 만어사가 선정(총사업비 4000만원)돼 '법고창신 만어사(체험형 투어 프로그램)' '온고지신 만어사(인문 강의)' 등이 추진된다.

'고택·종갓집 활용' 사업은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주변 지역의 생태·문화 자원과 연계한 체험을 통해 고택·종갓집의 지역 문화유산 자원화를 도모하는 사업이다.

'고택의 향기에 젖다(함양)' '의리대가 동계종가(거창)' 등 3개 사업(총사업비 4억3500만원)이 선정돼 전통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역국가유산교육 활성화'는 지역의 특색있는 국가유산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정체성을 강화하고 지역주민의 국가유산 애호의식을 함양하는 사업이다.

'내고향 거제(거제)' '역사국가유산 나누미(남해)' 등 2개 사업(총사업비 8200만원)이 선정돼 각종 학교 연계·체험 프로그램이 추진될 예정이다.

박완수 지사는 "경남은 앞으로도 지역의 세계유산과 국가유산을 활용해 경남의 문화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다"며 "지역의 역사문화 자원을 적극 지원하여 지역 발전 원동력으로 삼고, 도민들에게 고품격 국가유산 향유 기회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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