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가을야구, 손주영·최원태 선발 이외에 정해진 보직 없다···‘중간계투 엔스·마무리 에르난데스’ 볼 수도[스경X현장]
염경엽 LG 감독이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 운용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염 감독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경기 전 “가을야구 선발 로테이션에 손주영과 최원태는 확정이고 나머지 3명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LG는 구원투수 평균자책이 5.29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염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기존 선발 투수를 필승조로 돌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이미 두 번의 경기에 구원 등판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낸 바 있다.
염 감독은 “디트릭 엔스가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중간계투로 갔다가 플레이오프에서는 선발로 갈 수도 있다”라며 “나머지 선발 3명은 상대 전적과 상황, 흐름을 보고 전략적으로 우리 경기력을 극대화할 방법을 생각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에르난데스를 마무리 투수로 기용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한국시리즈에 가면 유영찬이 세이브를 할 수도 있고 중간에 나가게 할 수도 있다. 에르난데스에게 세이브를 맡길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LG 불펜이 약하기 때문에 기존 선발진을 롱맨(선발 투수가 조기 강판당했을 경우 등판하는 구원투수)으로 기용할 수도 있고 마무리 투수를 시킬 수도 있다. 정해진 보직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제 머리에는 생각이 많은데 시즌이 끝나면 코칭 스태프와 전력 분석을 통해 의견을 종합해서 마지막 결정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잠실 |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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