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점심시간에 성관계해라" 푸틴 정부 '저출산 해법' 파장

최희정 기자 2024. 9. 2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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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출산율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보건부 장관이 직장 내 점심·휴식시간 등 일과 중 성관계를 장려해 파장이 일고 있다.

17일(현지시각) 메트로·뉴스위크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프리모리스키 지방 보건 장관인 예브게니 셰스토팔로프 박사는 지난 13일 현지 매체인 페더럴프레스와 한 인터뷰에서 "직장에서 매우 바쁘다는 것은 타당한 이유가 아니라 궁색한 변명"이라며 "쉬는 시간에도 임신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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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러시아에서 출산율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보건부 장관이 직장 내 점심·휴식시간 등 일과 중 성관계를 장려해 파장이 일고 있다.

17일(현지시각) 메트로·뉴스위크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프리모리스키 지방 보건 장관인 예브게니 셰스토팔로프 박사는 지난 13일 현지 매체인 페더럴프레스와 한 인터뷰에서 "직장에서 매우 바쁘다는 것은 타당한 이유가 아니라 궁색한 변명"이라며 "쉬는 시간에도 임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당시 기자가 "12~14시간 일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아기를 언제 만드느냐"고 묻자 셰스팔로프 박사는 "쉬는 시간에"라고 재차 답하며 "인생은 너무 빨리 지나가기 때문에 이렇게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러시아의 출산율은 여성 1인당 약 1.5명으로, 안정적인 인구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2.1명보다 훨씬 낮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국민의 보존은 우리의 최우선 국가적 과제다. 이것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문제"라며 "러시아의 운명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을 것인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이후 러시아에서는 100만명 이상이 다른 나라로 떠났다. 이 중 대부분이 젊은 사람들이다.

한편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내 18~40세 여성들은 그들의 '생식 잠재력'을 평가하기 위해 무료 출산력 검사에 참석하라는 지시를 받고 있다. 한 지방도시에서는 24세 미만 여성이 첫 아이를 낳을 경우 한국 돈으로 약 1500만원을 준다.

러시아 정부는 임신중절(낙태)를 까다롭게 하고 이혼 비용을 높이는 등의 방식도 추진 중이다.

메트로는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인들이 자녀를 많이 낳은 자신의 모범을 따르기를 원하는 것으로 여겨진다"면서도 "그러나 문제는 그가 얼마나 많은 자손을 낳았는지 실제로 공개한 적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 공개된 두 딸을 포함해 6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dazzl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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