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형아이템 조작’ 넥슨, 소비자에 219억 보상···집단분쟁조정 성립
인기게임 ‘메이플스토리’ 내 확률아이템 조작 사건과 관련해 운영사인 넥슨코리아와 소비자 간 집단분쟁조정이 성립됐다. 게임 이용자들에게 역대 집단분쟁 조정액 중 가장 큰 규모인 총 219억 상당의 보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메이플스토리 게임 내 확률형 유료아이템에 관한 집단분쟁조정이 성립됐다고 22일 밝혔다. 게임분야에서 집단분쟁조정이 성립된 것은 처음이다.
넥슨은 게임 내 아이템 ‘큐브’에 옵션별 취득 확률을 사용자 선호도에 따라 조작한 혐의로 지난 1월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과 과징금 116억원을 부과받았다. 지난 4월 한국소비자원은 이 사건과 관련해 집단분쟁조정 절차를 개시했다.
이후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달 13일 넥슨이 집단분쟁조정 신청인 약 5800여명에게 유료아이템인 레드큐브 사용액의 3.1%, 블랙큐브 사용액의 6.6%를 보상하도록 결정했다. 다만 넥슨캐시를 현금으로 환급하는 경우 환급 수수료를 면제했고, 2021년 5월 넥슨이 자체적으로 지급한 보상액의 70%는 공제했다.
넥슨은 지난 9일 조정 결정 수락 의사를 표명했다. 신청자에 대한 총 보상액 규모는 11억원, 1인 최대 보상액은 1067만원이다. 지난 20일까지 보상이 결정된 신청인 5675명 중 수락을 확정한 인원은 4916명, 거부한 인원은 3명이다.
넥슨은 조정위 권고를 받아들여 집단분쟁조정 절차에 참여하지 않은 이용자들에게도 보상하기로 했다. 전체 보상이 이뤄질 경우 보상액은 219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집단분쟁조정액 중 가장 큰 규모다. 집단분쟁조정 결과는 법원의 확정 판결과 같은 효력을 갖는다.
레드 및 블랙큐브를 취득해 사용한 이용자는 이달 23일부터 연말까지 넥슨 홈페이지에서 보상 신청을 할 수 있다. 집단분쟁조정 결정을 수락한 신청인은 별도의 보상 신청을 하지 않아도 다음달 말에 보상액이 일괄 지급된다.
공정위는 “집단분쟁조정 신청 약 5개월만에 당사자들이 수용가능한 조정안을 제시했고, 80만명에 달하는 이용자들에 대해 자율적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면서 “앞으로 게임 이용자 보호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세훈 기자 ksh3712@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추석 의료 대란 없었던 이유…“응급실 의사 70%, 12시간 이상 연속 근무”
- ‘윤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김영선, 당선 후 명태균에 6300만원 건넨 정황
- ‘황재균♥’ 지연, 이혼설 속 결혼 반지 빼고 유튜브 복귀
- 9급 공채, 직무 역량 더 중요해진다···동점 시 전문과목 고득점자 합격
- ‘퇴실 당하자 홧김에…’ 투숙객 3명 사망 여관 화재 피의자에 영장 신청 예정
- 일론 머스크 말처럼…사격 스타 김예지, 진짜 ‘킬러’로 뜬다
- 타자만 하는 오타니는 이렇게 무섭다…ML 최초 50-50 새역사 주인공
- 혁신당, 윤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에 “대통령실 왜 아무 말 없냐”
- 당기면 쭉쭉, 보이는 건 그대로…카이스트가 만든 ‘꿈의 디스플레이’
- ‘삐삐 폭발’ 헤즈볼라 수장, 이스라엘에 보복 선언 “레드라인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