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김치 중국산을 국산으로…충주 일반음식점 등 394곳 적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원산지 표시 일제 점검

청주 가경터미널시장서 캠페인 모습. 농관원 제공

미국산 쇠고기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거나 중국산 배추김치를 국산으로 속여 판 충북 충주 일반음식점 등 394곳이 적발됐다.

22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에 따르면 추석 명절을 맞아 유통량이 많은 선물·제수용품 중심으로 지난 8월 26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원산지 표시 일제 점검을 실시한 결과, 위반 업체는 일반음식점이 가장 많은 247곳, 가공업체는 39곳, 소매업체 38곳, 식육판매업체 24곳 등 모두 394곳을 적발했다.

위반품목은 배추김치가 11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돼지고기 79건, 닭고기 39건, 두부류 39건, 쇠고기 26건 등 모두 437건으로 나타났다.

실제 충북 충주시 소재 한 일반음식점의 경우 중국산 배추김치를 반찬용으로 사용하면서 원산지를 배추 국내산, 고춧가루 국내산·중국산으로 거짓표시해 형사입건됐다.

농관원은 이번 일제 점검기간 동안 특별사법경찰과 명예감시원을 투입해 선물·제수용품 등 제조·가공업체, 통신판매업체, 농축산물 도·소매업체 등 1만 8549곳에 대해 외국산을 국내산으로 둔갑 판매하거나 국내 유명지역 특산물로 속여 판매하는 행위 등을 중점 점검했다.

적발된 업체 중 거짓표시 한 224개 업체는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 원 이하의 벌금 등 형사입건해 자체 수사 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또 미표시로 적발한 170개 업체에 대해서는 과태료 4406만원을 부과했다.

이번 단속기간에는 제수용품 등 우리 농산물을 믿고 구입할 수 있도록 많은 사람이 찾는 청주 가경터미널시장, 천안 중앙시장 등 전국의 전통시장 163곳에서 소비자단체, 시장상인회, 특별사법경찰과 함께 올바른 원산지 표시를 위해 캠페인도 펼쳤다.

박성우 농관원장은 "다가오는 김장철에는 배추, 고춧가루, 마늘, 양파, 대파, 생강 등의 양념류 원산지 표시를 철저히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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