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vs 조국' 당대표 대결로 확전…10·16 영광의 혈투

이창우 기자 2024. 9. 22. 11: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0·16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당대표 간 자존심을 건 한 판 대결구도로 흐르면서 전국의 이목이 영광으로 쏠리고 있다.

혁신당 당 지도부가 영광 재선거에 올인한 가운데 민주당도 당지도부를 비롯해 이 대표의 호남 참모격인 영광 출신 강위원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대표까지 호남지원단장으로 재보선 지원에 합류해 영광대전(大戰)이 두 진보 진영의 사활을 건 혈투로 확전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국 월세살이, 민주당 텃밭공략
이재명은 현장 최고회의로 '맞불'
민주 조직력 vs 조국당 바람몰이
[영광=뉴시스] 조국(왼쪽) 대표과 이재명 대표.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영광=뉴시스] 이창우 기자 = 10·16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당대표 간 자존심을 건 한 판 대결구도로 흐르면서 전국의 이목이 영광으로 쏠리고 있다.

조국당 조국 대표가 영광읍에 아파트를 임대해 두 달 동안 '월세살이 민생 투어'를 통해 종횡무진 표밭을 누비면서 선거판에 새바람을 일으키자 야 1당으로 '호남 맹주'를 자부해온 민주당이 텃밭 단속에 당력을 총집결하는 모양새다.

혁신당 당 지도부가 영광 재선거에 올인한 가운데 민주당도 당지도부를 비롯해 이 대표의 호남 참모격인 영광 출신 강위원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대표까지 호남지원단장으로 재보선 지원에 합류해 영광대전(大戰)이 두 진보 진영의 사활을 건 혈투로 확전되고 있다.

22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은 23일 오전 장세일 영광군수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쌀값 안정화 등 농정 현안을 중심으로 현장 최고위원회 공개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는 이재명 당대표를 비롯해 주철현 전남도당위원장, 영광군수 재선거 현장사령탑인 5선의 박지원 의원, 영광을 지역구로 둔 4선의 이개호 의원,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인 3선의 신정훈 의원, 장 후보 등이 참석한다.

이 대표는 이날 공개 최고위원 회의를 빌어 장 후보에게 직·간접적으로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지역 정가에선 조국 대표가 영광살이를 통해 시나브로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데 주목했다. 조 대표는 추석 연휴 전부터 영광과 서울을 오가며 직접 선거를 진두지휘하며 바닥 표심을 모아왔다.

영광의 한 주민은 "조 대표가 밤에는 월세살이 아파트 주변 상가와 호프집 등을 돌며 청년층과 접촉 빈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며 "여성층의 호감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영광=뉴시스] 박지원 의원과 장세일 영광군수.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조 대표는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나비 효과 날갯짓으로 영광에서 장현 후보가 당선되는 순간 호남 전체에 태풍이 불게 되고 단순히 영광 한 곳의 날갯짓이 아닌 (더 큰)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 대표가 '조국 바람'을 잠재우기 위해 직접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추석을 전후로 제기돼 왔다. '다음달초 공식선거운동 시작 시점에 내려올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후보등록 전 조기등판한 셈이다.

이 대표의 영광행은 선거결과에 따라 '당권 강화의 지렛대' 내지는 '당권 변화의 후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이뤄진 일종의 '정치적 배수진'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 방문 소식에 영광의 한 소상공인은 "민주당의 공천 잡음과 사법 리스크로 두 번이나 중도낙마한 무소속 군수에게 실망한 군민들이 시간이 흐를수록 혁신당의 참신성에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며 "이에 맞서 민주당 이 대표가 현장 최고위에서 어떤 '비전 보따리'를 풀어 놓을지 초미의 관심사"라고 말했다.

영광군수 재선거는 민주당이 호남의 맹주를 재확인하고 상승 기류를 탈지, 혁신당이 견고한 민주당의 텃밭에 의미있는 깃발을 꽂는 변곡점이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양당 간 치열한 경쟁을 넘어 이번 선거 결과는 2026년 지방선거 전초전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다는 점에서 지난 총선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로 끈끈한 우당(友黨)의 모습을 보여준 민주당과 혁신당 간 물러설 수 없는 호남 쟁탈전이 예상된다.

[영광=뉴시스] 영광 굴비거리에서 표심 다지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영광군수 재선거는 무소속 양재휘 후보가 21일 조국당 장현 후보 지지선언을 하고 사퇴하면서 민주당 장세일 후보, 진보당 이석하 후보, 무소속 오기원·김기열 후보에 조만간 전략공천으로 후보를 확정할 국민의힘까지 모두 6명 후보가 경쟁하게 된다.

26~27일 후보 등록 후 10월3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며 11~12일 사전투표, 16일 본투표가 치러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lcw@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