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얀센, 폐암신약 개발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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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이 미국 제약회사 얀센과의 4세대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변이 표적항암제 공동 개발을 종료한다.
22일 유한양행에 따르면 회사는 얀센 바이오테크와 4세대 EGFR(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표적 항암 치료제인 타이로신 키나제 억제제(TKI) 공동 연구개발을 종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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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EGFR 변이발생률 감소
유한양행이 미국 제약회사 얀센과의 4세대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변이 표적항암제 공동 개발을 종료한다. 기존 항암제의 효능이 입증됐기 때문에 추가 개발 필요성이 떨어진 데 따른 결정이다. 4세대 EGFR 변이 표적항암제 공동 개발을 종료로 회사는 계약 조건을 정정 공시했다.
22일 유한양행에 따르면 회사는 얀센 바이오테크와 4세대 EGFR(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표적 항암 치료제인 타이로신 키나제 억제제(TKI) 공동 연구개발을 종료하기로 했다. 지난 2018년 당시 얀센과 맺은 기술이전 계약 조건에서 유한양행이 단계별로 받을 수 있는 마일스톤(기술료) 규모는 12억500만달러였는데, 이보다 3억500만달러 줄어 9억달러(약 1조1961억원)가 됐다.
연구개발 종료 배경에 대해 유한양행 측은 얀센 측이 4세대 EGFR TKI의 추가 개발 필요성이 줄어들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4세대 항암 물질은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허가한 3세대 폐암 치료제인 '렉라자(사진)'의 후속 신약으로 개발돼왔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항암제를 개발할 때 통상 차세대 치료 물질까지 확보하기 위해 계약을 폭넓게 체결한다.
유한양행과 얀센도 렉라자의 다음 치료 단계에 쓸 4세대 신약까지 함께 개발하는 계약을 맺고 준비해왔다. 유한양행 측은 "3세대 EGFR 표적항암제 '레이저티닙'(렉라자)과 존슨앤드존슨(얀센의 모회사)의 이중 항체 '아미반타맙'(제품명 리브리반트)의 병용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 EGFR 2차 저항성 변이 발생률이 현저히 감소해 4세대 EGFR TKI의 추가 개발 필요성이 줄어들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렉라자를 존슨앤드존슨의 기존 항암제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와 함께 쓴 환자들을 추적한 결과, 약효를 떨어뜨리는 거부반응이나 저항성, 변이 등이 현저히 적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얀센 측은 4세대 신약을 개발하더라도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3세대 치료)과 비교해 임상적으로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번 결정으로 양사 간 폐암 신약 개발 계약에서 4세대 부분은 빠지고 렉라자 관련 내용은 유지된다. 계약 정정으로 4세대 개발 단계별로 받는 기술료가 기존 12억5000만 달러에서 9억 달러로, 3억5000만 달러(약 4000억원) 줄게 됐다.
유한양행은 "렉라자 관련 계약은 기존과 변동이 없다"며 "렉라자와 J&J의 표적 항암제 리브리반트의 병용요법의 향후 개발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얀센과 이번 공동개발 연구 종료에도 국내에서 렉라자의 후속 약물 개발을 계속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한양행은 20일 공시를 통해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이즈) 치료제의 원료의약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1076억원으로, 지난해 유한양행 매출액의 5.79%에 해당하며 계약 기간은 내년 9월 30일까지다. 유한양행 측은 "2003년부터 길리어드사이언스와 B·C형 간염 치료제 분야 등에서 협력해왔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은 이번 계약과 함께 얀센과의 차세대 EGFR(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표적 항암 치료제 공동 연구개발을 종료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20일 15% 넘게 급등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유한양행은 전 거래일보다 15.86% 오른 14만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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