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우울한 청년들…20대 우울증약 처방률 10년 새 2.6배↑

10대 이하도 2.1배 증가…자살률도 두 연령대서만 늘어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우울증 치료제 처방량이 청소년과 청년층에서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에서 2023년까지 10년간 연령대별 마약류 및 향정신성의약품 처방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대는 2.6배, 10대 이하는 2.1배 증가했다.

약제 종류별로 살펴보면 불안 및 우울증 치료제인 정신신경용제(아프라졸람, 디아제팜 등)의 경우 1인당 처방량이 지난 10년간 10대 이하는 2.8배, 20대는 2.6배, 30대는 2.1배 증가했다

특히 20대의 경우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불안 및 우울증 치료를 받은 환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불면증 치료를 위한 최면진정제의 1인당 처방량도 1.8배 증가했다.

더불어 자살률도 10대 이하는 2.8%에서 7.2%로, 20대는 18%에서 21.4%로 두 연령대에서만 증가했다.

추 의원은 "이는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적 문제와 맞닿아 있다"며 "정치권을 비롯해 국가와 사회가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여 미래세대를 위한 희망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sssunhu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