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에 독대 요청한 한동훈…김 여사 문제 담판 짓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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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과 당 지도부 만찬을 앞두고 윤 대통령과의 독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여당 지도부 관계자는 뉴스1에 "최고위원들이나 당직자들이 만찬에 참석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며 "한 대표와 윤 대통령 두 분이 독대해서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국민들에게 더 의미 있게 다가오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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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계, 당정 화합 메시지·현안 해결 '기대'…韓, 성과 내나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과 당 지도부 만찬을 앞두고 윤 대통령과의 독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갈등과 김건희 여사 리스크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이번 만찬을 국면 전환의 계기로 만들겠단 의도로 풀이된다. 친한계에선 당 지지율이 윤 대통령 지지율과 맞물려 동반 하락하는 가운데 탈출구가 필요하단 위기감도 감지된다.
22일 여당 지도부 관계자는 뉴스1에 "최고위원들이나 당직자들이 만찬에 참석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며 "한 대표와 윤 대통령 두 분이 독대해서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국민들에게 더 의미 있게 다가오지 않겠냐"고 말했다.
최근 당내에선 한 대표가 취임 후 두 달간 손에 잡히는 성과를 내지 못했단 지적이 제기됐다.
앞서 한 대표는 장기화되고 있는 의정갈등의 중재자를 자처하며 '2026년 의대 증원 유예' 및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하지만 2026년 의대 증원 유예에 대해선 대통령실이 곧바로 불쾌감을 드러내며 불협화음이 노출됐다. 추후 대통령실이 '원점 재검토'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의료계의 참여 거부로 인해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당대표 경선 출마 당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와 별개로 제3자 추천 방식으로 발의하겠다고 공언한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한 당내 이견도 여전한 상황이다.
게다가 9월 정기국회가 시작됐고 10월엔 국정감사가 이어지고 있다. 원외 당대표인 한 대표가 존재감을 유지하기 쉽지 않은 여건이다.
최근 윤 대통령 국정 지지도와 국민의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는 것도 한 대표에겐 부담이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18세 이상 유권자 2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9월 2주 차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 응답 비율은 전주 대비 2.9%p 내린 27.0%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 대비 1.6%p 하락한 33.0%로, 39.6%를 기록한 더불어민주당과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친한계에선 이런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선 윤 대통령과의 만찬 전 독대를 통해 의정갈등과 김건희 여사 리스크 등 현안을 해결하는 게 필요하단 분위기가 읽힌다. 여러 명이 함께하는 만찬 자리에선 논의하기 힘든 예민한 사안들을 독대 자리에선 다룰 수 있을 거란 계산이다.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불기소 의견 결정 이후 공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김 여사 문제와 관련해서, 한 대표가 제2부속실 설치 및 특별감사관 임명을 재차 촉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의 경질론도 언급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갈등론이 제기돼 온 한 대표와 윤 대통령이 독대하는 사실 자체가 '당정 화합' 모양새를 띠며 지지율에 좋은 영향을 미칠 거란 관측이 나온다. 당 고위 관계자는 "두 사람이 단둘이서 만나 얘기할 수 있단 걸 보여주는 거 자체가 하나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독대 요청에 대한 대통령실의 답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만찬에는 한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최고위원·주요 당직자,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안보실장, 수석비서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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