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빈도' 역대급 폭우 경남…세계유산 무너지고 하천도 범람

경남CBS 최호영 기자 2024. 9. 2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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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일부 지역에 600mm가 넘는 '극한 호우'가 쏟아지는 등 지난 20일부터 이틀 동안 경남에 내린 비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창원 덕동동 지점은 604.0mm의 물폭탄이 쏟아지는 등 창원 지역은 200년에 한 번 발생할 수 있는 빈도인 '역대급 폭우'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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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104.9mm 창원 200년 빈도 역대극 폭우, 덕동동 지점 '604mm'
창원·김해, 하루·1시간 최다 강수량 극값 경신
김해 대성동 고분군 일부 붕괴, 조만강·구산소 하천 범람
1300건 안전 조치 요청 빗발·한때 674명 주민 대피
세계유산인 김해 대성공 고분군 붕괴. 경남도청 제공


창원 일부 지역에 600mm가 넘는 '극한 호우'가 쏟아지는 등 지난 20일부터 이틀 동안 경남에 내린 비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22일 기상청과 경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지난 이틀 동안 도내(18개 시군) 평균 279.1mm의 비가 내렸다.

지역별로 창원이 530mm로 가장 많았고, 김해 427.8mm, 고성군 418.5mm, 사천 404.5mm, 거제 381.3mm 양산 380.4mm, 진주 307.8mm, 의령 239.3mm 등이다.

특히, 창원 덕동동 지점은 604.0mm의 물폭탄이 쏟아지는 등 창원 지역은 200년에 한 번 발생할 수 있는 빈도인 '역대급 폭우'가 내렸다.

창원 월영동 침수. 경남도청 제공


실제 1시간 최다 강수량이 104.9mm를 기록해 2009년 7월 16일(102mm) 이후 15년 만에 극값을 경신했고, 일일 최다 강수량 역시 397.7mm를 보여 기상청 관측 이래 하루 동안 가장 비가 많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기록은 2009년 7월 7일 268mm였다.

김해(2009년 7월 16일·222mm)와 양산(2016년 10월 5일·277.5mm) 역시 하루 최다 강수량 기록을 갈아치웠다. 김해는 시간당 81.8mm가 쏟아져 2016년 10월 5일(72mm)의 최고 극값을 넘어섰다.

역대 9월 강수량 기준으로도 창원(1998년 9월 30일·227.1mm)·김해(2017년 9월 11일·142.3mm)·거제(2017년 9월 11일·308mm)·양산(2020년 9월 7일·195mm)·의령(2016년 9월 17일 144.5mm) 등 5곳이 극값을 경신했다.

경남소방본부 1096건, 창원소방본부 203건 등 도내 소방에는 도로 침수·배수 지원·토사·낙석 등 1300건(1299건)에 달하는 안전 조치 요청이 빗발쳤다.

현재까지 도가 파악한 피해는 181건의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한때 강한 비가 내리면서 도내 674명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이 중 280여 명은 아직도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김해 조만강 하천 범람. 경남도청 제공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가야고분군 중 하나인 김해 대성동 고분군이 일부 붕괴했고, 김해 조만강·구산소하천이 범람해 70여 명의 주민들이 긴급하게 대피했다.

창원 마산합포구 산호동 한 빌라 옹벽이 무너져 주민 50여 명이 대피했고, 김해 장유 자동차 학원이 물에 잠겨 차량 침수가 발생했다.

김해 신문동에서는 60대 남성이 차를 타고 이동 중에 침수돼 인근 농막 지붕에서 구조됐다.

김해 신문동 농막 지붕서 60대 구조. 경남소방본부 제공


농경지는 593ha가 물에 잠긴 것으로 파악됐다. 지리산 등 도내 국립공원 5곳의 81개 탐방로가 통제됐고, 경전선 일부 구간의 열차들도 한때 운행이 조정되거나 중단됐다.

창원터널(김해 방면)과 불모산터널 율하교차로도 폭우로 인해 통행이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도내에서 통제된 세월교·하천산책로·야영장 등 349곳은 안전이 확인되는 대로 출입이 재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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