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호우 '물그릇' 역할 톡톡…서울시, '10㎝ 빗물담기' 확산 논의

조현아 기자 2024. 9. 2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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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발폭우와 폭염이 번갈아 나타나는 이상기후가 빈번해지면서 '물그릇' 확대의 필요성이 높아진 가운데, 서울시가 추진 중인 '10㎝ 빗물담기' 프로젝트의 확산을 위한 논의의 장이 마련된다.

10㎝ 빗물담기 프로젝트는 대심도 빗물배수터널과 같이 장기간 소요되는 구조적 대책에 앞서 호수와 연못, 건물옥상, 운동장 등 도심지 내 가용부지에 빗물을 일시적으로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침수 피해를 예방하는 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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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빗물담기 프로젝트 추진성과와 확산방안 주제
강남역 일대 건물 옥상 빗물담기, 청계저수지 저류 등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6월18일 서울 서초구 사당IC 인근 저류조 증설사업 현장을 찾아 풍수해 대비 현장방문을 하고 있는 모습. 2024.06.18.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돌발폭우와 폭염이 번갈아 나타나는 이상기후가 빈번해지면서 '물그릇' 확대의 필요성이 높아진 가운데, 서울시가 추진 중인 '10㎝ 빗물담기' 프로젝트의 확산을 위한 논의의 장이 마련된다.

서울시는 오는 27일 오후 3시 서울역사박물관 1층 강당 야주개홀에서 '10㎝ 빗물담기 프로젝트 추진 성과와 확산 방안을 주제로 '기후위기 대처 서울시 풍수해 대응 전략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10㎝ 빗물담기 프로젝트는 대심도 빗물배수터널과 같이 장기간 소요되는 구조적 대책에 앞서 호수와 연못, 건물옥상, 운동장 등 도심지 내 가용부지에 빗물을 일시적으로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침수 피해를 예방하는 정책이다.

강남역 일대 등 침수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건물 옥상에 빗물을 가둬 하수관로의 부담을 줄이고, 서울대공원 등 공원과 대학교 내 저수지, 호수, 연못을 물그릇으로 활용해 하천의 수위를 낮추는 식이다.

올 장마철에도 호우경보가 발령된 지난 7월 17~18일 이틀간 서울지역에 시간당 최대 84㎜, 누적 강우량 244㎜의 극한 호우가 발생했을 당시 10㎝ 빗물담기 프로젝트로 총 15만4000t의 빗물을 저장하는 효과를 거뒀다. 이는 광화문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의 저류량 12만t의 약 1.3배에 달하는 양이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이러한 10㎝ 빗물담기 프로젝트의 추진 성과와 서울시 풍수해 대응 정책 방향 등에 대한 발표가 이어진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강동길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위원장의 기념 축사와 이상호 한국수자원학회 회장의 영상 축사가 진행된다. '기후변화와 위기'를 주제로 한 배덕효 국가물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의 기조 강연도 이어진다.

[서울=뉴시스] '기후위기 대처 서울시 풍수해 대응 전략 콘퍼런스'. (사진=서울시 제공). 2024.09.22. photo@newsis.com


이어 서울시 치수안전과 김지환 과장이 '극한 강우에 대비하는 도심지 물그릇 확보 방안' 주제 발표를 통해 10㎝ 빗물담기 프로젝트의 전반적인 개요와 추진 현황 등을 소개하고 도시침수 예방을 위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

도시침수 분석·시뮬레이션 전문기업인 와이즈플러스 이병주 대표는 '도심지 빗물담기 효과 분석 및 확산 방안'을 발표한다. 강남역 일대 건물 옥상에서의 빗물담기 효과와 서울대공원 청계 저수지 빗물담기를 통한 양제천의 홍수위 영향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도심지 빗물담기 확산을 제안한다.

'기후위기 시대 서울시 풍수해 대응 정책방향' 주제에서는 서울연구원 기후변화연구실 윤선권 박사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해외 주요 국가들의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고, 서울시의 중장기적 풍수해 대응 정책 방향에 대해 발표한다.

종합토론은 이주헌 중부대 교수를 좌장으로 행안부, 학계, 산업계, 시민단체 등 5명의 전문가 패널과 함께 10㎝ 빗물담기 프로젝트의 실효성 확보 방안과 정책 확산을 위한 방안 등을 모색한다.

현장 참석을 희망하는 시민들은 공식 포스터 QR코드에서 사전 등록하면 된다. 행사는 서울시 공식 유튜브에서도 실시간 중계된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서울시의 10㎝ 빗물담기 프로젝트는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이 완공되기 전까지 도심지 물그릇 확보를 통해 풍수해를 예방하고자 하는 획기적인 시도"며 "정책의 실효성을 논의하고,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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