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체코 공장서 유럽사업 현황 점검 및 미래성장 전략 모색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지시간 19일 체코 오스트라바시 인근 노소비체의 현대자동차 체코공장을 방문해 유럽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미래성장 전략을 모색했습니다.
친환경차 격전지이자 세계 2위 전기차 시장인 유럽은 최근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전동화 속도 조절에 더해 독일, 영국 등 주요국의 경기침체가 겹치면서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입니다.
유럽자동차산업협회(ACEA)에 따르면 올 7월까지 유럽 자동차 산업수요는 790만 6,916대로, 지난해 1~7월 761만 1,988대에 비하면 3.9%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전기차 수요 둔화는 더욱 뚜렷한데, 올 1~7월 유럽 전기차 산업수요는 109만 3,80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8만 7,118대 대비 증가율이 0.6%에 불과했습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유럽 자동차 시장 환경 변화에 유연하고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생산 및 판매 측면에서는 유연 생산과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EV 등 전 라인업에 걸친 유럽 맞춤형 제품 믹스로 시장환경에 신축성 있게 대처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전동화 역량 중장기 제고 전략 추진을 병행하기로 했는데, 이를 위해 유럽 고객에게 인기가 높은 투싼 하이브리드를 필두로 한 경쟁력 있는 SUV 하이브리드 모델로 전기차 등 수요 둔화에 따른 판매 공백을 보완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체코공장에서 생산 중인 2세대 코나 일렉트릭과 한국에서 수출하는 현대차 EV 대표 모델 아이오닉 5를 비롯해 유럽에 올해 하반기 론칭하는 캐스퍼 일렉트릭(현지명 : 인스터)을 주축으로 전기차 리더십 회복에 나섭니다.
기아는 EV6 상품성 개선 모델을 선보이고 고객들이 EV9을 좀 더 경제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트림을 추가하는 한편, EV 대중화를 이끌 EV3를 올 하반기 해외 최초로 유럽 시장에 선보이는 등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합니다.
또한, 현대차는 유럽 전기차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설 시기를 대비해 중장기 로드맵에 따라 현지 생산 EV를 산업 수요에 맞춰 단계적으로 확대 투입하겠다 밝혔습니다.
기아도 오토랜드 슬로바키아에 2025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유럽 EV 현지 생산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기아는 PBV를 앞세워 유럽 경상용차(LCV)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인데, 이와 관련해 이달 16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4’에서 PV5 등 PBV 콘셉트 모델을 유럽 최초로 선보인 바 있습니다.
R&D 글로벌 핵심 허브 중 하나인 유럽기술연구소(HMETC)의 인프라 확충 작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프리미엄 및 고성능 모델 개발과 유럽 권역 내 친환경 모빌리티 개발 거점으로서의 유럽기술연구소 역할을 제고하는 등 유럽에서 다각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유럽기술연구소는 해외 생산 차종의 가격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연구 활동을 강화하고, 그룹의 유럽 PBV 시장 진입을 지원하기 위한 현지 R&D 기능 확대를 추진합니다.
한편, 유럽 시장의 전동화 속도 조절 추세 속에서도 현대차·기아의 전기차들은 현지에서 수상과 호평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현대차의 아이오닉 6는 ‘2024 영국 올해의 차 패밀리카 부문’을 수상했으며, 아이오닉 5 N은 영국의 ‘2024 탑기어 전기차 어워즈’에서 ‘최고의 핫해치 전기차’로 선정되며 상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기아의 EV9은 ‘2024 영국 올해의 차’와 영국 ‘2024 왓 카 어워즈’의 ‘최고의 7인승 전기차’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안전성 부문에서도 역시 높은 평가를 받아온 바 있다.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 ‘유로 NCAP’에서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EV6 ▲EV9 ▲GV60 모두 최고 등급인 별 다섯개를 획득한 바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 lee.seunghoo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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