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8가구 정전, 가로수 쓰러져…'태풍급 강풍' 제주 줄피해

오영재 기자 2024. 9. 2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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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간 제주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22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총 12건의 강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후 3시31분 제주시 애월읍에서는 강풍에 고압선이 끊기면서 588가구에 두시간 가량 전기 공급이 끊기기도 했다.

서귀포시 대정읍과 표선면, 제주시 조천읍에서는 강풍에 쓰로진 가로수가 도로를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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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사흘간 770㎜·28m/s 강풍
가로수 쓰러짐 등 119신고 12건
서핑객 충돌·이안류 등 수난 3건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21일 오전 제주시 용담동 한천 복개구조물 인근 골짜기로 빗물이 흘러가고 있다. 2024.09.21.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사흘간 제주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22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총 12건의 강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후 3시31분 제주시 애월읍에서는 강풍에 고압선이 끊기면서 588가구에 두시간 가량 전기 공급이 끊기기도 했다. 오후 4시52분께에는 신호등을 고정하던 와이어가 떨어져 소방당국의 안전 조치가 이뤄졌다.

오후 4시10분께 서귀포시 서귀동 소재 숙박업소에서는 건물 외벽에 설치된 배관이 휘어지는가 하면 오후 4시52분께 도로 중앙분리대가 옆으로 넘어져 인근 119센터에서 수습 작업을 벌였다.

서귀포시 대정읍과 표선면, 제주시 조천읍에서는 강풍에 쓰로진 가로수가 도로를 덮쳤다. 소방당국은 굴착기 등을 동원해 가로수를 제거했다.

지난 19일부터 전날까지 한라산에는 700㎜ 넘는 비가 쏟아지는가 하면 초속 28m가 넘는 태풍급 바람이 불기도 했다.

[제주=뉴시스] 제주소방당국이 21일 오후 서귀포시 표선면 인근 도로에 쓰러진 나무를 치우고 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2024.09.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도내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삼각봉 770.5㎜ ▲사제비 548.5㎜ ▲제주가시리 241㎜ ▲와산 226.5㎜ ▲성산 106.7㎜ ▲서귀포 69.7㎜ ▲제주 57.3㎜ 등이다.

풍랑트보가 발효된 해상에서는 레저 및 수난 사고가 잇따랐다.

전날 낮 12시55분께 서귀포시 성산읍 한 해수욕장에서는 카이트서핑을 하던 관광객 A(50대)씨가 인근 서핑객 보드와 충돌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낮 12시7분께 시께 제주시 제주시 애월읍 고내포구 해상에서 카약을 타던 B씨가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B씨는 이날 오후 1시께 애월읍 동귀포구 약 3㎞ 해상에서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B씨는 일행 2명과 카약을 타던 중 패들이 떨어져 나가면서 운항이 불가해 바다에 표류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뉴시스]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21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해상에서 해경이 카약 표류객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제주해양경찰서 제공) 2024.09.22. photo@newsis.com

오후 5시38분께 제주시 한림읍 금능해수욕장에서는 물놀이를 하던 C(20대·여)씨가 이안류에 휩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C씨는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크게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풍주의보는 22일 오전 3시20분을 기해 모두 해제됐으나 제주 앞바다 전역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제주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수상레저활동 시 기상을 사전에 확인해야 한"며 "풍랑특보 등 기상이 악화될 경우에는 활동을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yj434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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