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유적 ‘한눈에’···익산서 ‘세계유산축전’
백제의 숨결이 서려 있는 전북 익산 백제왕궁(왕궁리 유적)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 행사가 펼쳐진다.
익산시는 오는 27일 왕궁리 유적에서 ‘백제세계유산의 가치를 탐(探)하다’ 선포식을 시작으로 충남 공주 공산성과 무령왕릉, 부여 정림사지에서 일주일씩 차례대로 ‘2024 세계유산축전-백제역사유적지구’ 축제가 개최된다고 22일 밝혔다.
이 행사는 한국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열린다.
축전은 백제역사유적지구 8개 유적지를 무대로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행사로 구성된다. 이 기간에는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정 9주년을 맞아 백제가 선사하는 ‘9가지 선물’이라는 콘셉트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27일 익산 왕궁면 왕궁리 유적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익산 로맨스 무왕의 꽃’ 공연이 펼쳐지며, 남성 4중창 크로스오버 보컬그룹 ‘포르테나’가 축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강연과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렉쳐콘서트’가 열린다.
이 밖에도 익산·공주·부여의 음식 재료를 활용해 전문가가 현장에서 백제 도시락을 만드는 ‘무왕의 도시락’ 등 부대 행사도 마련됐다.
익산시 관계자는 “백제문화유산의 역사와 가치를 쉽게 이해하고 즐겁게 경험할 수 있도록 강연과 체험,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2015년 국내 12번째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는 백제 후기(475∼660) 문화를 대표하는 유산이다. 유산으로 ‘웅진시기’ 공주 공산성, 무령왕릉, 왕릉원과 ‘사비시기’ 부여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정림사지, 왕릉원, 나성, 그리고 ‘사비후기’ 익산 왕궁리 유적과 미륵사지로 구성된 연속 유산이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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