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빚투` 개미 손실 가능성…신용잔고 128%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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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영풍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이하 MBK)가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고려아연 주식의 거래량 절반 이상이 개인투자자들에게서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개매수 개시 이후 3거래일(9월13일, 19∼20일) 동안 고려아연 거래량(매도·매수 주식 수의 합)은 298만3086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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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영풍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이하 MBK)가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고려아연 주식의 거래량 절반 이상이 개인투자자들에게서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는 레버리지를 사용해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기성 거래 양상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개매수 개시 이후 3거래일(9월13일, 19∼20일) 동안 고려아연 거래량(매도·매수 주식 수의 합)은 298만3086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개인 거래량은 173만5462주로 전체 거래량의 58.2%를 차지했다. 기관(55만3661주·18.6%), 외국인(64만174주·21.5%)보다 월등히 많다.
거래량은 공개매수 첫날에는 58만6718주에 달했으나 둘째 날엔 51만8279주, 셋째 날엔 38만6546주로 감소했다.
고려아연 주가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해 공개매수 시작 전 55만6000원에서 종가 기준 73만5000원로 32.19% 올랐다. 20일 장중에는 75만3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는 '공개매수가(66만원) 상향은 없다'는 MBK의 입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도 볼 수 있다.
경영권 분쟁 확전 기대감으로 뛰어든 개인투자자들 사이 손바뀜이 잦았고, 거래량이 적은 상태에서 조그만 움직임에도 주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들이 빚 내서 투자하는 투기성 거래 양상도 관찰된다.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신용잔고는 공개매수 시작 전인 12일 186억6000만원이었으나 20일에는 424억8000만원으로 127.65% 급증했다.
이 기간 신용 잔고가 10억원을 넘는 코스피 종목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SM엔터테인먼트, 한국앤컴퍼니 등 사례에서 보듯 경영권 분쟁은 주가를 단기간에 끌어올리는 강한 호재성 재료로 작용하지만, 공개매수가 종료되거나 인수전의 윤곽이 잡히는 순간 주가는 원래 가격으로 회귀한다.
이 때문에 더 높은 가격에 사줄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는 한 일부 투자자들은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반면 MBK는 개인보다는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들에 손짓을 보내는 모습이다.
MBK가 자체 파악한 고려아연 주주 구성에 따르면 장씨·최씨 가문 지분과 자사주를 제외한 나머지 기타주주 지분이 48.8%다. 이 가운데 개인(내국인·외국인 합) 비중은 2.3%에 불과했다.
지난 19일 간담회에서 김광일 MBK 부회장은 "최윤범 회장이 자기주식을 매집할 때 주로 개인들이 응하기 때문에 개인 지분이 다 쪼그라들었다"며 "기관투자가 대부분 장기투자자여서 평균 취득 단가가 45만원 아래쪽"이라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상장사 지위를 유지해 성장의 과실을 함께 누릴 것이라는 점, 공개매수가격 66만원은 장기투자자로서 충분히 매력적인 가격이라는 점을 어필하기도 했다.
실제 MBK는 거래량을 체크하며 기관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유의미한 기관투자자의 거래량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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