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독립 리서치 “고려아연에 대한 MBK 우려 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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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독립 투자 리서치 플랫폼인 '스마트카르마(SmartKarma)'가 고려아연에 대한 MBK파트너스의 우려가 타당하다고 평가했다.
스마트카르마는 특히 고려아연이 투자한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와 관련해 "재무적으로 말이 안 되기(do not make financial sense) 때문에 이에 대한 MBK 파트너스의 우려는 특별히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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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독립 투자 리서치 플랫폼인 ‘스마트카르마(SmartKarma)’가 고려아연에 대한 MBK파트너스의 우려가 타당하다고 평가했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마트카르마는 ‘고려아연 경영에 대한 MBK 파트너스의 4가지 주요 우려 사항들(Details of MBK’s Four Major Concerns on Management of Korea Zinc)’라는 제목의 리서치 노트를 지난 20일 발간했다. 스마트카르마는 ▲수익성 ▲유통주식 수 ▲고려아연의 투자 사례 등의 측면에서 MBK파트너스의 주장에 손을 들어줬다.
스마트카르마는 고려아연과 ‘힌두스탄 아연(Hindustan Zinc)’, ‘운남 치홍 아연 및 게르마늄 유한회사(Yunnan Chihong Zinc & Germanium Co)’의 지난 5년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을 비교하면서 “경쟁사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으나, 몇 년간 고려아연은 점진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스마트카르마는 또 “고려아연은 본래 영업이익, 영업 현금흐름, 잉여 현금흐름이 꾸준한 기업”이라며, 이를 고려할 때 “고려아연은 지난 5년간 유통주식 수를 오히려 줄였어야지 늘리면 안 됐다” 했다. 앞서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이 유상증자와 자사주 교환으로 주식 수를 늘려 주주가치를 훼손했다고 주장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스마트카르마는 특히 고려아연이 투자한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와 관련해 “재무적으로 말이 안 되기(do not make financial sense) 때문에 이에 대한 MBK 파트너스의 우려는 특별히 중요하다”고 했다. 다만 고려아연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투자한 기업의 당기순손익을 모두 포함하면 조(兆) 단위 성과를 냈다고 반박해 왔다.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세운 영풍그룹 안에서 고려아연은 핵심 계열사다. 그동안 고려아연은 최씨 일가가, 영풍과 전자 계열사는 장씨 일가가 경영을 맡아왔다. 그러나 고려아연의 신사업을 두고 두 집안이 견해차를 보였고, 영풍이 지난 13일 MBK파트너스와 함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나서면서 동업 관계가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
최근 고려아연 주가는 MBK파트너스가 제시한 공개매수가(66만원)를 웃돌고 있다.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기간이 다음 달 4일까지인 가운데 고려아연을 이끌고 있는 최윤범 회장 측의 대항 공개매수 가능성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카르마는 관련해 자금 규모나 시간을 고려할 때 대항공개매수가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스마트카르마는 “다른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나 대기업이 도울 가능성을 고려해도 (대항 공개매수 자금인) 2조원이 작은 규모가 아니기 때문에 자금 모집 여부가 문제”라며 “더구나 빨리 모집해야 한다”고 했다.
스마트카르마는 2014년 9월 설립된 글로벌 기업, 시장, 업계 분석 플랫폼이다. 5800여개 기업을 다루고 4만4000개 이상의 독립 리서치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에 지사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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