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아 vs 카사트키나, 코리아오픈 결승에서 새 챔피언 탄생 예고

베아트리스 아다드 마이아(17위·브라질)와 다리야 카사트키나(13위·러시아)가 2024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총상금 100만 달러) 결승에서 맞붙게 되었다. 두 선수 모두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누가 이기든 새로운 챔피언이 탄생한다.

마이아는 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베로니카 쿠데르메토바(44위·러시아)를 2-0(6-4 6-4)으로 제압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어 카사트키나도 디아나 슈나이더(16위·러시아)를 같은 스코어로 이기면서 결승 대진이 완성되었다. 결승전은 22일 오후 4시에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마이아는 2017년 코리아오픈 결승에서 옐레나 오스타펜코(12위·라트비아)에게 패한 경험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 다시 결승에 진출한 마이아는 7년 전의 아쉬움을 털어낼 기회를 잡았다. 카사트키나는 이번이 첫 코리아오픈 출전으로 새로운 경험을 쌓고 있다.

상대 전적에서는 마이아가 2승 1패로 앞서 있지만 올해 2월 아부다비 오픈에서는 카사트키나가 승리한 바 있다. 마이아는 올 시즌 초반 부진했으나 8월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클리블랜드오픈에서 준우승한 뒤 US오픈에서는 8강까지 올라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우천으로 인해 8강전이 하루 순연되었으며, 마이아는 하루에 두 자매 선수를 연달아 이기는 진기록을 세웠다. 그는 8강전에서 베로니카의 동생인 폴리나(163위·러시아)를 2-0(6-2 6-1)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에서는 1세트 초반 1-3으로 끌려갔지만 역전하여 승리했다.

마이아는 결승 진출 후 "7년 동안 더 좋은 선수로 성장했기에 더 나아진 내 플레이를 한국 팬들에게 다시 보여주고 싶다"며 "우승하고 하트 모양 손가락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말했다.

카사트키나는 8강에서 2021년 US오픈 우승자 에마 라두카누(70위·영국)가 1세트 종료 뒤 기권하면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 한때 2세트 3-4로 뒤졌지만 상대의 메디컬 타임아웃 후 경기를 뒤집으며 승리했다. 그는 "마이아의 최대 장점은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강력한 무기를 가진 선수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결승전과 함께 오후 1시 30분부터 복식 결승도 진행되며 니콜 멜리차(미국)-류드밀라 삼소노바(러시아) 조와 가토 미유(일본)-장솨이(중국) 조가 맞붙는다.

사진 = 코리아오픈 조직위원회 제공
최대영 rokmc117@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