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대출금리 소폭 하락…가계대출 증가세도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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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 정책금리 인하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목전에 놓이면서 은행권 대출금리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행권의 각종 규제 영향으로 이달 들어 가계대출 증가 속도도 둔화됐다.
은행권은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더뎌진 이유로 긴 연휴, 이달부터 시행된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1주택 보유자의 수도권 주택구입자금까지 막은 은행 자체 가계대출 억제 조치 등을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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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금리 하락 영향…혼합형 금리, 가산금리 영향에 변동無
9월 들어 가계대출 증가세도 둔화…당국·은행 각종 규제 영향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 정책금리 인하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목전에 놓이면서 은행권 대출금리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행권의 각종 규제 영향으로 이달 들어 가계대출 증가 속도도 둔화됐다.
주담대 금리가 내린 것은 지표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변동금리 지표인 신규 코픽스(COFIX)는 3.42%에서 3.36%로 0.06%포인트 내려갔다. 혼합형 금리 주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도 같은 기간 3.291%에서 3.187%로 0.104%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은행권이 가계대출 증가세 조절을 위해 인위적으로 대출금리를 끌어올려 혼합형 금리 하단은 큰 움직임을 보이진 않았다.
신용대출 금리도 지표금리인 은행채 1년물 금리 하락을 반영해 같은 기간 연 3.990∼5.990%에서 연 3.890∼5.890%로 상·하단이 0.1%포인트씩 내렸다. 이는 연준의 ‘빅컷’으로 한은의 전환 시기도 앞당겨질 수 있다는 시장 기대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020년 11월(+9조4195억원)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컸던 8월 증가 폭(+9조6259억원)의 약 27% 수준이다. 현재 증가 속도대로라면 이달 전체 증가액은 많아야 약 4조10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이는 8월의 절반 이하(약 43%) 수준이다. 가계대출 종류별로는 최근 가계대출 급증세를 이끄는 주택담보대출이 19일 사이 2조6551억원 늘었다.
집 구입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 증가세도 주춤해졌다.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NH농협)에서 이달 들어 19일까지 새로 취급된 주택구입 목적 개별 주택담보대출 총액은 3조425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601억원 규모로, 8월(2491억원)의 64% 수준이다. 추석 연휴 사흘(16∼18일)을 뺀 16일을 기준으로도 1일 평균 1902억원에 불과하다. 이는 반년 전 3월의 4대 은행 하루 평균 증가 폭(1944억원)과 비슷하다.
은행권은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더뎌진 이유로 긴 연휴, 이달부터 시행된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1주택 보유자의 수도권 주택구입자금까지 막은 은행 자체 가계대출 억제 조치 등을 꼽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연휴 효과 때문에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역대 최대 규모와 속도로 주택담보대출이 많이 나간 지난달과 비교하면 확실히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최정훈 (hoonis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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