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새 500㎜ 극한 호우 경남, 인명피해 없지만 곳곳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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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호 태풍 '풀라산'이 약화한 열대저압부가 우리나라 남해안에 접근하면서 최고 500㎜ 이상 '물폭탄' 수준의 극한 비를 경남에 뿌린 후 지난 21일 밤 물러갔다.
기상청은 열대저압부 영향권에서 벗어난 전날 밤 경남 18개 전 시군에 발령한 호우 특보를 모두 해제했다.
경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0시부터 21일 오후 10시까지 경남지역에 평균 287㎜ 비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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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제14호 태풍 '풀라산'이 약화한 열대저압부가 우리나라 남해안에 접근하면서 최고 500㎜ 이상 '물폭탄' 수준의 극한 비를 경남에 뿌린 후 지난 21일 밤 물러갔다.
기상청은 열대저압부 영향권에서 벗어난 전날 밤 경남 18개 전 시군에 발령한 호우 특보를 모두 해제했다.
경남도는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경남 남해안 연안 시군을 중심으로 도로·농경지·시설물 침수, 하천 범람, 토사 유출 등 피해가 있었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0일∼22일 새벽 사이 경남소방본부에 인명 구조, 배수, 토사·낙석 처리 등 요청이 1천건 넘게 쇄도했다.
경남도, 18개 시군은 22일 오전부터 정확한 피해 상황 파악과 복구에 들어갔다.
침수, 산사태 등 우려로 21일 오후 한때 창원시 등 11개 시군에서 대피 인원이 674명까지 늘어났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산호동 한 빌라 옹벽이 부분적으로 무너지고, 김해시 조만강·구산소하천이 범람해 인근 주민이 마을회관, 숙박업소 등으로 몸을 피했다.
기상특보가 해제되면서 밤새 391명이 귀가했고 나머지 대피주민도 순차적으로 귀가하는 중이다.
경남도는 22일 오전 8시 기준 18개 시군에서 시설파손, 침수, 토사유출 등 피해가 181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김해시 대성동고분박물관 고분 일부가 무너졌고, 창원시, 김해시 등에서는 하수와 계곡물이 넘쳐 도로에 쏟아졌다.
전날 오후 3시 14분께 김해시 신문동에서 60대 남성 1명이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차량 침수로 인근 농막 지붕에 올라가 가까스로 구조됐다.
저지대에 위치한 김해 장유자동차학원 주변도 불어난 물에 차량이 물에 감졌다.
농경지는 593㏊가 침수됐다.
지리산·가야산 등 5개 국립공원 탐방로, 하천변 산책로, 지하차도, 도로, 야영장·캠핑장 등 출입 통제 지역 349곳은 하천 수위가 낮아지거나 산사태 우려가 없는 등 안전이 확인되면 속속 출입 통제가 해제된다.
경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0시부터 21일 오후 10시까지 경남지역에 평균 287㎜ 비가 쏟아졌다.
창원시가 529㎜로 가장 많았고 김해시 426.7㎜, 고성군 417㎜, 사천시 403.3㎜ 등 극한 호우가 이틀 동안 이어졌다.
특히 창원시 마산합포구 덕동에는 603.5㎜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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